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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정환 기자 =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1997년 환란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상반기엔 유가 급등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완성차 메이커는 노조 파업의 장기화로 막대한 매출 손실까지 입었다.

하반기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내수와 수출에 모두 제동이 걸려 각 메이커들은 감산과 휴업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008년 자동차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 10대 뉴스 속엔 경제의 버팀목인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민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을 위한 하이브리드차 본격 개발=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친환경 고효율 '그린카(Green Car)'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각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카 양산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클린디젤차 조기상용화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 경차, 배기량 1000cc까지 확대로 판매 호조= 올해 1월 1일부터 경차 범위가 배기량 기준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돼 기존 GM대우 마티즈와 함께 기아차 모닝(사진)이 ‘경차’에 포함됐다.

또, 개별소비세•취득세•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및 혼잡통행료 50% 할인 등에 기존 혜택에 이어 LPG 허용, 유류세 환급(리터당 300원) 등의 경차에 대한 활성화 정책이 새롭게 시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경차 판매량은 135천대(추정)로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

3. 현대.기아.GM대우 등 노조파업으로 생산 차질= 올해 완성차 업계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1조 1000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특히, 현대.기아.GM대우 노조의 경우 노사간 합의사항을 번복하고 재협상을 요구해 협상이 9월말 추석 이후까지 장기화됐다.

4. 다양한 국가들과의 FTA 추진으로 수출확대 도모= 한-미 FTA가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 지연으로 발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말 한-인도 FTA가 타결돼 대인도 자동차부품 수출확대의 길을 열었다.

EU와의 FTA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고, 걸프만연안국(GCC),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주요 수출대상국들과의 FTA도 적극 추진돼 자동차 수출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들과의 FTA 추진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5. 자동차 수출 500억달러 달성= 올해 자동차 수출액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산차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부품 수출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5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액은 1962년 8000달러를 시작으로 1986년 10억달러, 1996년 100억달러, 2003년 200억달러, 2004년 300억달러, 2006년 400억달러로 계속 증가해 오고 있다.

6. 한국차의 성능•디자인•품질에서 세계시장 호평= 현대차 베르나는 지난해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소형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또, 현대차 아반떼와 싼타페는 컨슈머리포트의 '올해 최고의 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 제네시스는 USA투데이와 LA타임즈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기아차 오피러스는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의 ‘2008 종합가치지수’ 평가에서 대형차 부문 최고가치상을 수상했다.

7. 유가 상승에 따른 RV차량 판매 감소= 올 상반기 경유의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RV차량의 판매가 20% 정도 감소했다.

특히, 경유의 소비자가격(리터당 1910원)이 휘발유(1907원)를 추월한 6월엔 전년동월비 45.4%나 줄었다.

8.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 위축=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위축되고 있다.

그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할부금융 시장까지 얼어붙어 내수도 감소하고 있다.

9. 수입 승용차 시장점유율 7%= 2002년 처음 1%를 넘어선 수입승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상승해 지난해 5.0%에 이어 올해는 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차의 점유율이 두드러져 수입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 자동차 부품가격정보시스템 운영= 자동차 공업협회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10월부터 국내 자동차 5사의 부품가격을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다.

국내 자동차 5사의 차량별 부품 사양 및 가격 정보를 통합 제공, 소비자, 보험사, 정비업계, 부품대리점 등에 객관적이고 투명한 부품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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