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IP통신) 류수운 기자 = 소리바다와 파스텔뮤직이 손잡고 음악을 먼저 다운로드 받은 후 소비자가 스스로 가격을 결정해 지불하는 파격적인 과금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4일 소리바다측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인디레이블 파스텔뮤직의 프로젝트 앨범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의 음원을 공개해 다운로드 금액을 소비자가 직접 책정하도록 했다.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2주간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앨범 중 원하는 곡을 mp3파일로 무료로 내려 받아 감상한 후 해당 음원의 가격을 100원부터 5000원 사이에서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또한 내려 받은 음악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면 결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내려 받은 음원에 대해서는 저작권 보호장치(DRM)가 없어 씨디로 굽거나 다른 기기에서 활용하는데 제약이 없는 것도 특징.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은 ‘더 멜로디’, ‘캐스커’, ‘에피톤 프로젝트’, ‘ 박준혁’, ‘파니핑크’, ‘도나웨일’ 의 유진영, 일본의 ‘램프(LAMP)’, 아이슬란드의 ‘올라푸르 아르날드(Olafur Arnalds)’ 등 국내외 유명 인디 음악가들이 참여한 감성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이번 서비스를 통한 음원 수익금은 국내 인디음악 발전을 위한 신인 인디 음악인의 레코딩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소비자 가격 결정방식의 음원 서비스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소리바다는 이러한 과금 모델이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폭넓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음원 거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온라인 음악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서비스는 파스텔뮤직측과 충분한 협의에 의해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1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 있지만 서비스 성공여부에 따라 지속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에서는 영국출신의 슈퍼밴드 라디오헤드가 지난해 정규 7집 앨범 ‘인 레인보우스(In Rainbows)’를 발매하며 팬들이 원하는 가격에 음원을 내려 받을 수 있게 한 바 있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저작권자ⓒ 대한민국 대표 유통경제 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