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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조건적인 미술품 구매는 안된다”

NSP통신, DIPTS, 2008-10-09 10:55 KRD1
#미술품 #포털아트 #keyword3 #아트페어 #김범훈
NSP통신

(DIP통신) DIPTS = 문화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각종 아트페어가 봇물처럼 열리고 있다.

많은 유망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아트페어 주최 측의 주장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아트페어에서 미술품을 구입해선 안 된다.

필자는 이번 칼럼에서 ‘아트페어에서 무조건 미술품을 무조건 구입하면 안되는 7가지 이유’를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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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취미건 투자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구입해야 한다. 인터넷 열린 경매(www.porart.com)에선 어느 작가의 작품이 그간 몇 점이나 팔렸는지가 모두 정리돼 공개되므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어떠한 것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아트페어에선 이를 알 길이 없다. 때문에 아트페어에서 그림 구입하면 안 된다.

둘째, 미술품을 구입하기 전에 정보 수집은 필수다. 하지만, 어떤 미술 전문지 등에도 작가와 작품 가격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그러나, 열린 인터넷 경매엔 100여 작가의 작품 2만8000점 이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셋째, 판화와 사진을 구입하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 이유는 열린 인터넷 경매에선 원화 가격이 아프페어에서 판매하는 사진이나 판화 가격보다 싸기 때문이다.

넷째, 열린 인터넷 경매에선 유명 화가의 작품 한 점이 30만~50만원에 살 수 있다. 아트페어처럼 중견 작가 소품을 600만-800만원에 파는 것이 아니다. 30만-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그림을 아트페어에서 600만-800만원 주고 구입하면 망하는 길이다.

다섯째, 그림을 구입하는 이유는 우리 식구들이 보아서 좋을 그림, 우리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보아서 좋을 그림, 다른 말로 하면 누구나 좋아 하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림은 되팔려고 내놓으면 구입할 사람 많아 잘 팔리고, 비싸게 팔린다. 이것이 예술이다. 따라서, 빨리 구입할 것이 아니라 차분히 식구들이나 친구들과 상의해서 구입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구입하지 말고 다른 분들이 좋아하는 그림 중 내가 좋아 하는 그림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최상이다.

여섯째, 전시회에서 간혹 팔리지 않은 작품들에 바람잡이들이 빨간색 스티커로 붙여 예약 표시를 한다. 이런 것에 현혹되면 절대 안 된다. 그림 가격은 1년에 10점 밖에 못 파는 작가의 가격은 가격이 아니다. 최소 100점 수준은 팔려야만 가격 조작이 불가능하다. 그 가격이 정직한 가격이다. 안타깝게도 아트페어에서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일곱째, 작품 보증서는 무용지물이다. 아쉽게도 그 보증서를 누구도 믿어 주지 않는다. 작가와 함께 사진을 찍은 작품, 직접 동영상으로 설명한 작품, 판매 결과를 다 챙기고, 판매된 작품을 공개적으로 연구 관리 할 때만이 그 작품을 다시 팔 때 감정을 받지 않고도 다시 팔 수 있다. 하지만, 아트페어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때문에 아트페어에서 구입한 작품은 99%가 되팔 수 없는 것이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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