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DIPTS = 국내 모 유력 경제지는 지난 9월 28일자에서 ‘해외 미술가들이 몰려오는 까닭은… ”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필자는 이 기사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미국·유럽·중국의 현대미술 '스타작가'들이 국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영국 *** 를 비롯 미국 사진작가 ***, ***, *** ,스페인 화가 ***, 중국 화가 ***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이 가을시즌 한국미술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대목으로 기사가 시작된다.
여기서 ‘해외 인기 작가’란 단어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해도 되는지 해당 기자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인기 작가’로 거명된 그 작가의 작품이 작년 한 해 동안 도대체 몇 점이 팔렸는지 공개적이고 투명한 자료가 있다면 밝혀야 한다.
만일 없는데도 기자가 기사를 통해 ‘해외 인기 작가’라고 국내 미술품 애호가에게 소개했다면 이는 심각한 직무유기일 것이다. 명백히 공개적으로 답변이 있기를 바란다.
이어지는 기사는 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미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요 화랑들이 국제시장에서 환금성이 보장되는 해외 인기작가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틀고 있는 데다.....’라는 대목이다.
‘국제시장에서 환금성이 보장되는 해외 인기 작가’란 대목이 말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보장한 것인지 밝히기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미술품 애호가들이 국내 작가의 작품을 화랑이나 아트페어에서 구입해도 99% 다시 팔지 못한다는 것은 순수미술품 애호가가 가장 많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내 미술품투자카페(cafe.naver.com/investart.cafe)에서 증명돼 있다.
더구나, 해외 작가 작품을 구입하면 판매가 더욱 더 불가능함은 너무나 명백한 일이다. 한데, ‘해외에서 환금성이 보장되는’이란 표현을 어찌 사용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한 달에 작품 10점도 못 파는 나까마급 화랑주들, 작전 세력들, 나까마들, 오프라인 경매회사 관계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타 카페에서도 화랑, 아트페어에서 구입한 작품은 99% 되팔 수 없다는 것은 한 두 번 증명된 것이 아니다.
설마, 미술담당 기자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만약 모른다면, 이 보다 더 큰 직무유기는 없을 것이다.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미술품애호가들이 오해 하도록 기사를 내는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외 유명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고 높은 가격에 판매된 해외 유명작가 그림도 열린 인터넷 경매(www.porart.com)에서는 그 가격의 1/5~1/10 가격에 실제로 팔린다. 근데, 앞뒤 없이 해외시장에서 환금성이 보장 된다니 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또한, 국내 화랑에서 구입한 작품도 어디에서 팔아야 하는지도 없다. 순수 미술품 애호가가 가장 많은 미술품투자카페나 타 카페에서도 답변이 정상적으로 된 일이 없다.
그렇다면, 해외 작가의 경우는 더욱 더 팔 방법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춘 채 ‘소설’을 만들어서 기사화하면 안 된다.
소설이 아니라면 구체적으로 미술품투자카페에 제시를 하든지, 아니면 공식적으로 사과 기사를 내야 할 것이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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