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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3밴드 LTE-A 서비스 ‘상용화’ 표현 두고 티격태격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12-29 16:49 KRD7
#SK텔레콤(017670) #KT(030200) #상용화 #이동통신 #LTE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상용화’ 표현을 놓고 거친 신경전을 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의 ‘상용화’ 표현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3밴드 LTE-A’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SK텔레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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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9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오늘부터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면서 “고객의 체감도를 높이고자 우선 소비자평가단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대대적 홍보를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00여명으로 구성되는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서 ‘3밴드 LTE-A’ 서비스의 전송 속도와 안정성 등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상용화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번 평가단은 모두 유료 고객이다”라며 “규모는 작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상용화가 맞다”라고 표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KT는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최초 상용 서비스’는 실질적인 상용서비스로 간주하기 어렵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KT의 주장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고객체험단에게 제공하는 단말기는 테스트용 단말기로 완벽한 서비스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100대 체험 단말기 서비스를 가지고 상용화라고 말할 수 없고, 경기도 분당 서현역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제한된 커버리지로 상용화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의 ‘3밴드 LTE-A’ 기술은 상용서비스라기보다 시험 서비스에 가깝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100명에 한정된 체험단에게 테스트 단말기를 통해 제한된 지역의 커버리지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두고, 상용화라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시각으로 보려해도 억지스럽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이번 SK텔레콤과 KT 신경전과 관련해 “연말을 맞아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을 다시 시작된한 가운데 ‘3밴드 LTE-A’의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두고 괜한 논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작 소비자는 누가 먼저 상용화를 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알차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큰데 이를 간과한 채 불필요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아 한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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