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애경그룹이 수원에 특급호텔을 오픈함에 따라 신라스테이와 이비스등 저가를 내세운 기존 비즈니스호텔등과의 ‘한판 전쟁’을 벌이게 됐다. 이들 비즈니스호텔등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서비스도 그다지 나쁜편은 아니어서 애경그룹의 경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애경그룹은 최근 수원에 특1급호텔인 노보텔앰배서더수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착공해 2년만에 개장하게 된 노보텔앰배서더수원은 지하3층 지상9층으로 총 28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노보텔앰배서더수원은 수원역과 연계돼 있으며 애경이 운영하는 대형 쇼핑몰과 결합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특1급호텔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형 그랜드볼륨과 여러 리셉션공간, 24시간 휘트니스 오픈, 첨단 오디오와 비디오시설등을 투숙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게 호텔측의 설명이다. 세련미 넘치는 호텔 내부등도 눈길을 끈다.
애경그룹이 노보텔앰배서더수원에 거는 기대는 크다. 노보텔앰배서더수원의 소유주인 수원애경역사의 심상보사장은 “애경그룹 60년의 물줄기를 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에 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유통(애경백화점), 항공(제주항공)을 호텔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의 이같은 야심찬 출발과는 달리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일단 기존 비즈니스호텔과의 경쟁이 당장 해결해야 과제다. 노보텔앰배서더수원에서 차로 불과 5분거리에 이비스t수원이 있다. 이비스수원도 사실은 노보텔앰배서더수원과 같은 아코르 계열브랜드다. 지난 2008년 오픈한 이비스수원은 240여개의 객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와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동탄엔 삼성그룹 계열인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동탄이 있다. 삼성그룹관련 비즈니스맨들을 주고객 타켓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다 용인에버랜드등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과 연계한 국내외 고객들도 유치하겠다는게 신라스테이동탄의 전략이다.
특1급수준인 이비스수원과 신라스테이동탄의 가격은 평균 20만원대 초반으로 비교적 특1급호텔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부대시설에서의 차이만 있을뿐 숙박하는데는 특1급호텔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비스수원의 한 관계자는 “숙박을 목적으로 한 비즈니스고객들이 수원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저렴한 숙박료와 이에 못지않는 서비스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라는 초대형회사가 위치해 있고 주변에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있어서 비즈니스고객을 누가 먼저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경의 심사장은 “120만인구의 수원엔 특급호텔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최고의 서비스로 이들 비즈니스호텔들과의 차별화를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원시가 2016년 ‘수원방문의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지역에서의 호텔간의 고객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엔 특1급인 라마다수원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객실수를 280개 수준으로 끌여올렸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원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비즈니스고객 유치가 관건”이라면서 “이미 시장 선점을 한 비즈니스호텔들에 후발주자들이 맞서서 경쟁하기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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