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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포르테, “수입차와 한판 붙는다!”

NSP통신, 김기락 기자, 2008-09-02 13:44 KRD1
#포르테가격 #준중형차 #keyword3 #한성호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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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기락 기자 = 기아차가 내년에 추가할 포르테 2.0리터급 가솔린 모델은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기아차 화성공장의 한 연구진은 “포르테 2.0리터급 가솔린 모델은 쏘나타, 로체 이노베이션에 적용한 세타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2.0 세타 엔진은 포르테 1.6리터급 감마 엔진처럼 엔진의 마찰 저항을 줄여 힘이 더 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포르테 1.6리터급 감마 엔진은 현대 아반떼(HD)보다 최고출력이 3마력이 높아졌다. 특히 1.6 VGT 디젤 엔진은 117마력에서 128마력으로 크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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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0 세타 엔진은 처음 선보였을 때는 144마력이었지만 지금은 163마력까지 엔진 출력이 올라갔다. 배기량을 바꾸지 않고 가솔린 엔진으로 19마력을 올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부품을 변경하지 않고 가솔린 엔진의 출력을 올리는 방법은 마찰 저항을 줄이거나 자동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ECU, EMS 등의 전자장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디젤 엔진 출력을 올리기는 가솔린 엔진보다 쉬운 편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낮은 배기량과 콤팩트한 엔진을 선호하는 추세이므로 자동차 메이커는 기존 엔진을 다시 튜닝해 새 모델에 적용한다. 엔진 성능은 엔진 부품의 형상을 바꾸지 않아도 무게를 줄이거나 표면처리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국산차 메이커도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포르테는 동력 성능외에 중형차 이상의 편의장치를 갖춘 상품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은 현대 제네시스, 쌍용 체어맨W 등에 적용했고 계기반 속에 있는 정보 표시 시스템은 현대 에쿠스, 기아 오피러스 등 최상위 모델에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기아차가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춘 포르테 2.0 가솔린 모델을 내년에 출시하면 준중형차가 중저가 수입차 시장까지 확대,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의 국산 고급차와 대중적인 수입차의 경쟁 구도가 한 단계 내려가 앞으로는 2000만원대 자동차가 경쟁이 가장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테가 강조하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17인치 타이어,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이 달린 전자식룸미러 등을 갖춘 모델은 SLi급이다. SLi급 포르테 가격은 1711만원에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과 VDC를 선택하면 가격은 1846만원으로 더 뛴다. 그야말로 준중형차 2000만원 시대가 온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 한성호 부장은 “앞으로 수입 저가차가 들어오면 이 시장의 자동차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 부장은 “현대·기아차는 성능과 품질, A/S 등을 보강해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전을 예고했다.

국산차의 상품성이 좋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수입차 가격은 떨어지는데 오히려 국산차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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