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루펜, 주위온도따라 전력소비 변동폭 크다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08-07-29 18:33 KRD1
#루펜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NSP통신

(DIP통신) 김정태 기자 = 일부 음식물처리기의 전력소비량이 전기냉장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루펜 등은 주위온도에 따라 전력소비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 이하 소비자원)이 시판중인 건조방식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이하 건조기) 11개 업체의 11개 모델을 구입해 감량성능, 전력소비량, 소음, 냄새발생 등에 대한 시험을 실시한 결과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월간 소비전력량 상위 4개 제품에 대한 평균은 1kg 1회 처리 시 약 59kWh, 0.5kg씩 2회 처리 시는 약 64kWh로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전기냉장고(700L) 기준(약 40kWh)보다 큰 수준을 보였다.

G03-9894841702

젖은 음식물쓰레기를 ‘바삭바삭’할 정도로 말리려면 상당한 전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짐작과는 달리 대부분의 업체는 월 2000∼3000원 정도로 표시했다.

하지만 실제 시험결과를 보면 ‘누진제를 감안하지 않았다’는 등의 책임 회피성 표현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차이가 있어 소비자를 오도하는 표시로 판단된다는 게 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특히 소비자원은 주위온도에 따라 전력소비 변동폭이 큰 루펜 등은 이런 사항들에 대한 안내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소비자원은 전기요금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일정한 패턴으로 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 1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월간 소비전력량)을 계산했다.

사용주기에 따라 소비전력량이 달라지는 제품이 있어 1kg의 음식물쓰레기를 하루 한 번씩 처리하는 경우와 12시간 주기로 0.5kg씩 2회로 나눠 처리하는 경우로 나눠 각각에 대한 월간 소비전력량을 계산했다.

이론적으로 1회 동작시간이 짧을수록 여러 번 사용하는데 따른 소비전력량 차이는 커질 것이다. 실제 측정결과 연속동작 또는 24시간인 ‘비움’, ‘키친스마일’, ‘쿠스한트’는 소비전력량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1회 8시간 동작하는 ‘하츠’는 월간 소비전력량 기준, 25kWh(67%)가 증가했다.

증가 폭이 큰 제품은 ‘니온스’(20kWh), ‘에코웰’(11KWh), ‘클리베’(10kWh), ‘루펜’(9KWh), 순이었다. 단, 1회 1kg 처리 시 감량율이 현저히 낮은 ‘모아젠’과 ‘에버라인’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누진제 때문에 추가로 사용되는 전기요금은 기존의 전력사용량에 따른 차이가 제법 크다. 1일 1회 처리보다는 2회 처리의 빈도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추가 전력사용량을 59kWh로 가정해 전기요금을 적용했다.

기존에 월 320kWh를 사용했던 가구의 경우는 월 1만6680원, 1년이면 20만16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에어컨 사용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달에는 당연히 부담액도 증가한다.

이처럼 같은 제품이라 해도 전기요금은 사용자의 습관과 제품의 동작주기 및 해당 가구의 전력사용량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어서 업체의 일방적인 기준에 따른 표시는 소비자를 오도하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원은 “전기요금을 표시하려면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주요 변수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며 “이것이 어렵다면 조건을 명시한 월간소비전력량으로 표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저작권자ⓒ 대한민국 대표 유통경제 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