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한바 있는 호반그룹(이하 호반)이 대한전선의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상세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NSP통신은 호반이 발표한 해명과 입장 전문을 아래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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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기술 유출 의혹 보도 주요 내용
경찰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경쟁업체 및 건축 설계업체 관계자 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건축 설계업체가 LS전선의 고전압 해저케이블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어, 경쟁업체에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혐의로 경쟁업체와 건축 설계업체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호반(대한전선)의 해명 및 입장
대한전선 및 대한전선 관계자는 6월 14일 현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
경찰이 지난 6월 11일에 진행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건축 설계업체 관계자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것(압수수색 영장에 기재)이다.
대한전선은 공정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다수의 건축 설계업체 중 해당 업체를 선정했다. 설계 업체는 건축물과 유틸리티의 설계 도서 작성 용역을 수행하는 회사로써, 케이블 설비 및 제조 기술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당사 해저케이블 1공장에 설치한 수직 연합기, 턴테이블, 갱웨이 등의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는 국내외의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한 것이다.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 공장 및 생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016년 이후 당진소재의 기존 케이블 공장에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수직 연합기, 턴테이블 등)를 설치했다.
이 설비에서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2017년부터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 등에 성공적으로 납품하는 등 대한전선은 이미 해저케이블 설비 및 생산 등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기존 설비가 있음에도 수직 연합기와 턴테이블 등 동일한 설비를 적용한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신설한 것은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빠르게 대응하고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대해 국가 발전에 기여코자 함이다.
해저 1공장의 레이 아웃은 2016년 이후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접목해 자체 설계하여 배치한 것이다. 고압급 해저케이블과 HVDC 해저 케이블을 생산할 2공장의 경우에는 아직 부지 확정 전으로 설계 도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유럽 최대의 케이블 설비 업체인 M사의 프로그램(케이블 생산 설비 레이아웃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을 구입해 활용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에 대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설비의 특수성과 배치 등에 대한 기밀성 때문이 아니라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짓는데 들어가는 자금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케이블 산업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설비를 확보하는데 막대한 자본력이 필요하다.
대한전선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회사로 최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케이블을 만든 역사적인 기업이다.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난이도의 500kV HVAC 케이블을 대한민국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를 북미에 최초로 시공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을 개발해 국가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명실공히 케이블 관련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 기업으로 자력으로 해저케이블 설비를 설치 및 건설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한전선은 약 9400억 원의 투자금을 예상하고 제1공장과 2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해저케이블 포설선도 완비해 생산 및 시공 전 분야의 토탈솔루션 제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회사의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뿐 아니라 국가의 산업 경쟁력 확대에도 기여코자 함이다.
해저케이블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및 전력 부족 상황에 따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소수의 플레이어에 한정 돼 있는 이 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되어 공급망을 확대하고 전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대한전선이 지향하는 활동 무대는 국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업체들 과의 경쟁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장 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대한전선은 지금까지 해당 사안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성실히 설명드린 바 있으며 앞으로도 취재에 적극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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