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우리의 전통 농경사회에서 백성들은 생업인 농사를 잘 하기 위해 두레나 계를 했다. 또 보다 더 격조 높은 생활문화를 가꾸어 나가기 위해 선비들을 중심으로 지역 자치규약인 향약을 시행하고 지켜 지역생활의 질을 관리했다. 대표적 강목은 덕업상권(德業相勸), 과실상규(過失相規), 예속상교(禮俗相交), 환난상휼(患難相恤)이었다.
시절이 바뀌어 지금 우리사회는 상품과 서비스 거래위주로 움직이며 직장과 노동조합이 가장 큰 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는"노동조합"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 자주적으로 단결하여 근로조건의 유지·개선 기타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조직하는 단체 또는 그 연합단체를 말한다“고 정하고 있다. 다수대중이 참여하는 사람의 단체인 노동조합은 근로조선개선,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이익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노조조직률은 10% 내외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 다수대중이 참여하는 사람의 단체가 시간이 지남에도 확산되고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촌사회의 향촌조직처럼 산업사회의 직장조직인 노동조합이 이러한 전통을 오늘에 맞게 계승발전 시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우리 노동조합도 임금인상투쟁 이외의 다른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돈을 위해 깃발을 드는 것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신성한 한국형 노동조합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용자들도 타인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알고, 그에 맞는 경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근로자와 사용자가 도리를 찾아 따르면서 정성을 쌓아 나가면 도리(道理)가 천하를 구제하게 될 것이다.
빛나는 전통을 계승해 참된 도리를 찾아서 따르는 것은 융성과 행복의 길로 오늘날 우리 정부가 지원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글 공인노무사 박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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