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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현대증권 매각 매우 어려워....사실상 물건너 간듯”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3-17 23:30 KR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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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현대증권은 과연 쉽게 매각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나는 ‘매우 어려울 듯 보이고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답하고 싶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에 보유한 지분 25%에 대해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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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적자투성이 회사다.

연결기준으로 현대증권은 2012년 회계연도에 240억원의 영업손실과 6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3월에 마감하는 2013년 회계연도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년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셈이다.

일단 적자를 지속하는 회사를 누가 인수할지 의문이다.

여기에다 현대증권을 인수해 시너지를 노릴수 있을만하게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증권사가 70여개에 달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한데다 증권사마다 차별화 된 특색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 현대증권을 누가 인수하더라도 인수자나 피인수자나 겹치게 되는 한 곳의 영업장은 폐쇄해야 하고 이는 정리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인수에 걸림돌이다.

특히 현대증권의 경우 ‘추락한 계열사의 프리미엄’이 현대증권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뜻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 평가 기관안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세 단계나 강등된 투기등급 ‘BB+’로 조정했다.

매각주체인 현대상선의 기업신뢰도가 투기등급으로 매겨진 것이다. 팔려는 주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는데 계약이 잘 성사되겠는가?

애초에 해운회사가 왜 증권사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는지도 도대체 이해할 수 가 없다.

이처럼 해운업에 전념을 하지 않고 전혀 다른 사업에 투자나 하고 있으니 실적이 속된말로 개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현대상선은 무려 3년연속 적자다.

현대증권은 광고카피를 통해 ‘에이블(abel)’ 즉 ‘무한한 가능성, 할 수 있다’란 뜻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들의 회사를 매각하는데 있어서도 이 광고카피가 과연 통할수 있을까?

두고 볼일 이다.

(본지 편집부국장겸 산업부장)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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