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6.4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경재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사흘 앞둔 12일 오전, 보수후보단일화 멤버인 정승윤 부산대로스쿨교수로 단일화를 이룬다며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 후보는 12일 오전 9시 30분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교육의 미래를 위해, 진보를 가장한 좌파교육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젊고 깨끗한 정승윤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며 예비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는 참담하고 어려운 부산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이며 부산교육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학생들을 오래 묵은 관행적 부패에서 보호하고 좌파식교육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막아낼 수 있는 힘 있고 젊은 교육감이 될 재목이다”며 “부산의 현명한 유권자들도 부산교육의 미래를 위해 정승윤 후보를 부산교육감으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선 정승윤 예비후보(46, 부산대 로스쿨 교수)는 “아직도 세월호의 아픔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눈앞에 다가온 6.4지방선거 일정이 촉박하다”며 “어른들의 잘못으로 숨져간 학생들의 영혼과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서도 그렇거니와 올바른 교육환경,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를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대승적 결단을 통해 ‘통큰 양보’를 해 준 박경재 후보에 감사하며, 박 후보의 경륜과 지혜를 존중,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셔 함께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길용, 최부야 등 후보들과의 단일화 논의도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이날 박 후보가 정승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함으로써 정 후보는 현재 난립한 보수후보 중 유일하게 단일화를 이룬 후보가 됐다.
이에 따라 정 후보는 앞으로 전개될 보수후보 단일화 움직임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됐으며 보수후보군인 임혜경 현 교육감과 박맹언 그리고 진보후보로 나선 김석준 예비후보 등과 대립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박 전 교육감의 사퇴로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이룬 정승윤 부산대 교수를 비롯, 임혜경 교육감,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김길용 전 시의회 교육위원장, 신현철 부성고 교장, 최부야 교육의원, 최석태 전 KBS부산방송총국장 등 보수성향 7명과 진보성향의 김석준 후보 등 모두 8명으로 줄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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