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순천대, 연자루 학술세미나 개최...‘사라진 남문루, 되살아난 기억’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07-15 17:01 KRX7
#순천대 #연자루 학술세미나 #순천부 읍성 남문루 #죽도봉 공원 복원 #조래철 사업단장

100년전 사라진 연자루 학문으로 돌아오다

NSP통신-국립순천대는 오는 18일 연자루 훼철 100주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 = 순천대)
국립순천대는 오는 18일 연자루 훼철 100주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 = 순천대)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오는 18일 대학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연자루 훼철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순천대 인문사회 디지털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주관하며 ‘사라진 공간, 남겨진 기억’을 주제로 연자루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문화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연자루(燕子樓)는 순천부 읍성의 남문루로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역 정치와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도시 정비 과정에서 철거됐지만 1977년 죽도봉 공원에 복원돼 현재까지도 지역 상징물로 자리잡고 있다.

G03-9894841702

이번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예비 연구자의 시선’에서는 순천대 사학과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직접 수행한 지역사 연구를 발표한다. 정여슬 씨는 ‘18~20세기 장흥의 차문화’를 정양현·문귀현 학생은 각각 ‘선조의 붕당정치’, ‘호남의 한국전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2부 ‘주제 발표’에서는 전문가들의 심화 연구가 이어진다. 김현진 교수(경상국립대)는 연자루를 소재로 한 제영시(題詠詩)를 통해 그 역사적 내력을 분석하고 강성호 연구교수(순천대 HUSS사업단)는 일제강점기 연자루의 장소성을 조명한다. 이어 이명훈 대표(돈키호테콜렉티브)는 복원 이후 연자루의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행사 말미에는 박병섭 전 순천문화재단 이사와 김순기 교수(순천대 조경학전공)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열린다.

행사를 주관한 조래철 사업단장은 “이번 세미나는 연자루라는 사라진 공간에 남겨진 기억을 학문적으로 되살리고 복원된 장소의 문화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짚어보는 실천적 시도”라며 “지역문화와 디지털 인문학의 접점을 찾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G01-2125512898
G02-3602246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