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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는 필리핀 루손섬의 센트럴루존주립대학교(Central Luzon State University)와 손잡고 누에바에시하주 무뇨스시(Muñoz City)에 세종학당을 공동 운영한다 (사진 = 순천대)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 ‘2025년 세종학당 신규 설립 공모’에 최종 선정돼 필리핀에 세종학당을 설립한다.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43개국 94개 기관이 참여해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립순천대는 필리핀 루손섬의 센트럴루존주립대학교(Central Luzon State University)와 손잡고 누에바에시하주 무뇨스시(Muñoz City)에 세종학당을 공동 운영하게 됐다.

순천대는 올해 초 센트럴루존주립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실사와 교육 환경 점검을 선제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선정은 순천대가 쌓아온 한국어 교육 역량과 국제 교류 경험, 동남아시아 협력 네트워크가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무뇨스 세종학당은 2025년 8월 개소식을 시작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정규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어 정규 과정은 물론 한국 문화 체험,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순천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과 한국어학당 운영 등을 통해 체계적인 국제화 기반을 구축해왔다. 특히 농업·생명과학 분야의 강점을 살려 센트럴루존주립대와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필리핀 농무부 산하 농업 연구기관들과의 교류 경험은 이번 세종학당 공동 운영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서강석 순천대 국제교류교육본부장은 “이번 세종학당 유치는 국립순천대의 국제화 전략과 한국어 교육 전문성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순천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에 이어 최근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서도 전 과제가 선정되는 등 지역과 세계를 잇는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세종학당 설립은 이러한 국제화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순천대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njm882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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