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의 대표 섬 가우도가 새로운 이야기와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다.
자연경관 위에 빛과 캐릭터, 기술을 덧입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섬.
강진군이 추진 중인 ‘가우도 야간경관 콘텐츠 구축사업’은 이곳을 단순한 자연 섬이 아닌 사람들이 머물고 체험하며 감동하는 스토리형 체험섬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십이몬 레이스’라는 독창적인 콘텐츠가 있다.
‘십이몬’은 열두 띠 동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귀여운 외형에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다.
이들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섬 전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레이스의 주인공이다.
전설 속 옥황상제의 달리기 경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콘텐츠는 과거 2등에 머물렀던 ‘소’가 다시 1등을 노리며 펼치는 새로운 레이스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의 섬이라 불리는 가우도에서 열두 캐릭터는 다시 한 번 달리고, 관람객은 각자의 띠를 응원하거나 직접 참여하며 가우도만의 밤을 체험하게 된다.
가우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웰컴 가우도’라는 대형 미디어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가우도라는 공간의 상징성과 ‘십이몬 레이스’ 세계관을 동시에 보여주는 미디어 조형물로, 낮에는 포토존으로, 밤에는 조명 연출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어지는 ‘십이몬 스퀘어’는 이번 콘텐츠의 중심 공간이다.
실제 레이스가 펼쳐지는 듯한 러닝트랙이 깔려 있고, 십이몬 캐릭터들이 그 위에 배치돼 관람객과 상호작용한다.
이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우선 관람객은 ‘십이몬 되어보기’ 체험을 통해 트로피 속 캐릭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자신만의 십이몬으로 변신할 수 있다.
포토존 기능은 물론 즉석 인쇄도 가능해 기념품으로도 활용된다.
응원 콘텐츠도 흥미롭다.
LED 점핑 플로어 위에서 응원하는 캐릭터의 센서를 터치하면 그 십이몬이 화면 속에서 더욱 빠르게 달리는 연출이 이뤄진다.
‘십이몬 레이스’는 스퀘어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별빛 로드’에는 감성적인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영랑 시인의 시어와 호랑이띠 캐릭터가 함께하는 ‘호랑 영랑시’ 구간은 문학과 캐릭터가 만나는 감성적인 공간이다.
하이라이트는 청자타워 앞 해상데크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달의 바다’구간이다.
‘십이몬’ 이라는 독창적 캐릭터와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와 콘텐츠 산업의 접점을 넓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섬을 걷는 내내 이야기와 빛, 감동이 이어지는 가우도.
이곳은 이제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섬이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와 추억이 만들어지는 밤의 섬, 체험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우도를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며,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기고 기억할 수 있는 ‘신들의 섬, 가우도’를 통해 지역의 관광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꿔 나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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