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는 한의과대학 및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 김성철 교수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한의중개개인연구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성철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 동물모델에서 폴리도파민 코팅 나노 법제유황(금액단)의 뇌막 림프계 활성화를 통한 퇴행성 뇌질환 혁신 치료기술 개발연구’ 과제로 오는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총 2억 2000만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9년 12만 5000여 명에서 2023년 14만 2000여 명으로 약 13% 증가했으며,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9만여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오는 2039년에는 200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폴리도파민으로 코팅된 나노 법제유황(금액단)을 활용해 뇌막 림프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 기전 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연구 핵심 소재인 ‘금액단(金液丹)’은 중국 송대의 의서 ‘태평해민화제국방’에 최초로 기재돼 ‘편작심서’ 등을 통해 널리 활용된 한약으로, 법제를 통해 유황의 독성을 제거해 전통적으로 불면증이나 중풍, 착뇌병(뇌질환), 각종 암, 주독(간해독), 두통, 급만성 경풍, 풍질(風疾), 소갈(당뇨) 등을 고치고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김성철 교수는 “전통 한의약 제형을 현대 과학기술과 접목해 림프계를 활용한 신개념 약물 전달 경로를 규명하고자 한다”며 “폴리도파민 코팅 나노 금액단은 약물 전달 효율과 생체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미래형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면역학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며, 한의약 기반 치료전략의 분자생물학적·해부학적 접근을 통해 한의약의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기존 퇴행성 뇌질환 치료 전략과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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