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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광양만권 경제동맹’ 제안...산업위기 함께 극복한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05-13 13:37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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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광양, 공동선언 통해 동부권 도시연합 추진...메가시티 전략으로 확장

NSP통신-지난 4월 30일 광양만권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 (사진 = 순천시)
지난 4월 30일 광양만권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 (사진 = 순천시)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동부권 3개 도시가 지역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순천시와 여수시, 광양시는 최근 열린 ‘여·순·광 행정협의회’에서 ‘광양만권 경제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상생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선언의 핵심은 ▲산업 위기 공동 대응 ▲광역교통망 확충 ▲관광·의료 인프라 연계 강화 등이다. 특히 최근 지역의 산업 기반이 흔들리면서 세수 급감과 인구 유출 등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3개 시가 경계를 넘어 공동 생활권·경제권 구축에 나선 것이 주목된다.

여수는 석유화학 산업 침체로 2024년 지방세 수입이 전년 대비 1100억 원 이상 줄었고 광양 역시 포스코의 지방세 납부액이 2년 새 70% 이상 감소했다. 이에 순천시는 산업단지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들 도시와 경제 위기를 공동 과제로 인식 행정협의회를 통해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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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은 “경제동맹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도시연합까지 발전시켜야 한다”며 “기존 행정통합의 한계를 넘어선 유연한 광역협력 체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메가시티 전략과도 맞물린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메가시티 구상은 대규모 행정통합보다는 경제·생활권 중심의 연합 모델로 진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이 대표적 사례다.

순천시는 여·순·광 3개 시가 각자 행정구역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의료·문화 등 특정 사무를 공동 추진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중장기 구상도 내놓았다.

또한 순천시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광역의료 거점도시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시가 실시한 지역 의료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순천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심근경색 환자의 67.4%, 분만환자의 50.4%가 타지역 시민이었으며 신생아 중환자실과 달빛어린이병원 또한 광주와 경남 일부 지역 환자까지 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순천시는 향후 대선을 앞두고 전남의과대학 설립,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 등 메가시티 실현과 의료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공약을 각 정당에 제안했으며 당장 발생하는 의료 공백에 대해서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기로 했다.

노관규 시장은 “정치적 경계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권 기반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소멸을 막고 미래를 여는 해법”이라며 “광양만권 경제동맹이 영호남 통합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선언이 단발성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남 동부권의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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