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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 활용이 필요한 부산진역사(驛舍)

NSP통신, 한창기 기자, 2013-12-02 10:1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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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한창기 기자 = 부산지역의 독특한 역사문화적 스토리가 배어있는 부산진역사를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일 BDI 포커스 ‘보존과 활용이 필요한 부산진역사(驛舍)’라는 보고서를 내고 부산진역사가 현재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 놓였다며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재 토지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가 부산진역사와 주변 지역에 대해 전면철거에 의한 민간개발을 준비 중인데, 지역사회는 보존을 주장하고 있어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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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박상필 연구위원은 “철도용지 해제 및 변경절차를 앞두고 이의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지역의 역사문화의 기록과 흔적의 장소인 부산진역사를 미래 자원으로 보존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역사적 스토리 가치, 경관적 장소가치, 사회문화적 활동가치 등을 부산진역사의 활용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부산진역사는 민초들의 넋이 깃든 조선시대 임진왜란 최초의 격전지이고, 일제 식민수탈 정거장 중의 하나였으며, 부산을 오가는 사람들과 부산시민들의 애환이 깃든 역사적 장소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진역사는 역사의 기능을 상실한 2005년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차역사를 잘 보존해 활용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보면 프랑스 파리 오르세역은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변신했고, 서울역사는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영국 안위크의 바터북스는 기차역이 중고서점으로, 강원도 원주 반곡역은 시골의 미술갤러리로 탈바꿈한 사례다.

박 연구위원은 부산진역사의 보존과 활용 방안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 이행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도시설계(Urban Design) ▲창의적 지역문화예술 프로그램 접목 ▲사회 소외층을 대표하는 노숙인의 자립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 ▲‘부산진역사 함께 살리기’(가칭)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진역사는 철거 대상이 아닌 부산시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침을 설정하고 도시계획시설인 철도시설 해제 및 변경 시 역사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창기 NSP통신 기자, ivy924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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