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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방미 첫 일정 미주개발은행 총재 만나 세일즈 외교 펼쳐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4-10-16 15:56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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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IDB-중남미’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 제안, IDB 총재 또한 적극 호응

NSP통신-미국 현지시간 15일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미주개발은행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일랑 고우드파잉(Ilan Goldfajn) IDB 총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미국 현지시간 15일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미주개발은행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일랑 고우드파잉(Ilan Goldfajn) IDB 총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를 만나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각, 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 40분)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와 만나기 한 회담 장소에서 벽에 걸린 싸인한 펠레 티셔츠를 보고 있던 김동연 지사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와 첫 대면부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났다.

김 지사는 “IDB에 방문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굉장히 오랜만에 온 것 같다”라면서 “경제부총리 시절, 세계은행 근무시절때 IDB와 맺은 인연을 떠올렸다. 특히 일랑 고우드파잉 전임자였던 모레노 전 총재와는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만났고 서울에서도 한 번 만났으며 17년 전엔 IDB의 초청을 받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강연한 적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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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의 경제 상황을 하나하나 물었으며,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차이는 있지만 “데이터 기반으로 봤을 때 브라질이나 멕시코 등이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여러 나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의 답변이었다.

그런 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서밋(Biz Summit)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지난 한국 오셨을 때 네이버도 가셨다고 들었는데 네이버가 바로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최대 지자체로 인구의 27~28% 정도가 경기도에 살고 있고,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본격적으로 세일즈 외교를 시작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고, IDB 총재 또한 적극 호응했다.

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AI와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면서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공감을 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러곤 “한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사업을 아마존 지역의 지방정부와 함께하고 있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이참에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서 디지털 전환과 기후테크에 관한 협력 논의를 조금 더 진행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더해 ‘청년 교류’까지 제안했다. 경기도에서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10개 정도 대학에 청년 봉사단을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중남미 국가들과도 같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김 지사가 “실무협의체가 구축된다면 ‘디지털 전환’ '기후테크'와 더불어 ‘청년 교류’를 (3대)어젠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 같다”라면서 환영했다.

김동연 지사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즉석에서 실무 대화채널을 지정하기도 했다.

이어 김 지사가 중남미 국가 중 페루와의 사업을 여러 가지 소개하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에서도 여러 도시의 시장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좀 더 ‘엠비셔스’하게 사업을 구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호응했다.

그런 뒤 “페루 시장단 외에 칠레, 우루과이, 멕시코, 카리브해 국가들의 시장들을 모아서 한국에 한 번 방문하면 기술이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배우고 한국에 대해서 더 알게 되면 인센티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고, 김 지사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김 지사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고, 김 지사는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인데, 관저에서 만찬을 대접하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식을 아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해 1950년 설립됐고 48개 나라가 회원국이다.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 정책 협력강화, 개발 목적의 공공 및 민간 자본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 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 재원 운용 등이 주요 사업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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