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최근 여수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기는 커녕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세계 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의 여건에서 안정적인 관광 SOC가 자리잡기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제234회 임시회(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강 의원은 “여수와 제주 간 하늘길이 확충되면서 뱃길은 축소되고 있다. 여수에서 제주 간을 운항하는 카페리 노선이 폐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여수-제주를 운항하는 한일 골드스텔라호는 2015년 9월 취항했으며 5시간 30분 동안 차량 343대와 여객 948명을 싣고 왕복 운항한다.
강 의원은 “농수산물 등 화물 수송, 관광객의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했고 여수를 해양산업 거점도시로서 위상정립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 기점으로 운항하는 타 항로는 목포, 완도, 삼천포, 녹동이 있으나 마찬가지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으로는 유류비 인상이 가장 크며 저가 항공 및 항공편 증편 등에 따른 승객과 물동량 감소로 파악된다.
선사는 여수시에 유류비 명목의 운항결손액 지원을 요청했고 시 의회는 지난 2월 14일 관련 간담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방안은 찾을 수 없었다.
강 의원은 여수-제주 항로가 중단될 경우 △물류 유통 중단으로 전남 동부권 지역 주민 불편 초래 △카페리 관련 종사원 150여 명의 생계 문제 △폐항된 노선의 향후 복원 문제를 들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없는 길도 만들어서 지금의 관광 트렌트에 맞춰도 부족할 판에 있는 길도 단절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2026 세계 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의 관광이미지가 실추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승객과 화물 유치를 위한 이용편의 등 혜택 모색 △선사 측과 관광 연계사업 추진, 홍보 지원 협의 △필요 시 제주도와 협력 방안 마련 등을 제시하며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재헌 의원은 “여수세계 섬박람회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선도적인 정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남해안 거점 최고의 미항 관광도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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