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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 박람회장 사후활용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대안’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22-03-09 10:3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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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공론과 투쟁의 결론

NSP통신-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여수시)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공공개발 주체는 재정여력과 공공성, 지역성을 두루 갖춘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가칭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촉진 시민연대는 8일 성명서를 통해 “박람회장 공공개발을 위해 10년을 싸워왔다”며 “10년의 공론과 투쟁의 결론이 여수광양항만공사”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여수시가 여수박람회장을 인수·운영해야 한다’는 논리는 여수시를 부도내자는 말과 같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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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수시가 박람회장을 인수하려면 기재부 선투자비 3600억을 갚고도, 국유재산인 박람회장 부지 매입비 1조 이상, 매년 운영투자비 등 천문학적인 재원을 여수시가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부채를 지자체가 안고 가는 것에 과연 시민적 합의가 가능하겠는가 물으며 여수시가 박람회장을 운영하는 문제는 이미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 투자금을 탕감하고, 여수박람회장을 전남도·여수시에 무상양여 해줄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며 “여수박람회장의 부채를 면제하거나 무상양여를 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 등 타 시도의 모든 국제행사에 대해서도 같은 특혜를 적용해야하는데 정부가 감당할 수가 없다는 논리를 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관의 지난 10년의 오랜 숙의와 대정부 투쟁의 결과로 박람회장안에 국립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이 들어서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아무 역할도 없었던 일부 정치권이 이제 와서 무슨 의도로 공론이 없었다고 왜곡·매도하고 지역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는 그동안 여수박람회장이 투기자본에 헐값 매각되어 생활형숙박시설, 분양형호텔 등 기획 부동산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오면서 이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대안으로 찾게 되었고 일이 다 성사되는 시점에 이런 대안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 공공개발을 무산시키고 민간매각을 재추진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수 시 반드시 여수지역 추천위원이 포함된 사후활용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전제되어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문제들이 있다면 논의기구를 통해 해소하고 지역의 요구를 반영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촉진 시민연대에는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지역발전협의회, 여수YMCA,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경실련, 여수참여연대가 참여했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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