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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농협 뇌물수수 사건, 납품가 부풀려 수억 뇌물 ‘충격’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10-07 08:07 KRD2
#해남

조합원의 농협? 허울뿐 조합원은 ‘봉’ 진실...철저 수사 명분

NSP통신-해남농협 마트 (윤시현 기자)
해남농협 마트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해남농업협동조합의 마트 납품업자 뇌물상납 비리의혹 사건을 두고 조속한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검은 돈이 납품가격을 부풀려 조성한 금액으로 여러 업체로부터 갹출 등을 통해 조성해 전달했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10월 6일 ‘해남농협 뇌물의혹 사건, 조합장 석연찮은 태도 ‘눈길’’제하 기사, 5일 ‘해남농협 마트 비리 의혹, 철저 수사 재촉구 ‘고조’’제하 본보)

예로 실제 1만원하는 납품가격을 1만 1500원으로 15% 뻥튀기를 통해 차액을 거둬 상납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소비자와 조합원들을 우롱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마트에서 소비 해온 조합원과 지역민이 고스란히 피해자가 된 꼴로, 농협 존재의 이유까지 의심받게 된다는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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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남농협이 내세운 “농업인과 함께하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존재 이유를 실천하는 농업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농협”이란 비젼 문구는 허울에 불과한 꼴이 된다.

해남지역민을 중심으로 최근 결성한 ‘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가 농협 비리 척결을 위한 목적으로 1인 시위 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폭로한 납품업자와 연대회의가 면담 과정에서 밝혀졌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폭로한 납품업자가 연대회의와의 면담과정에서 복수의 소규모 납품업체로부터 납품가격의 약15%를 거둬, 자신의 상납비용에 더해 마트 당시 점장에게 매달 1000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SP통신-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 1인시위 (윤시현 기자)
협동조합개혁과 감시 연대회의 1인시위 (윤시현 기자)

연대회의는 비리 당사자로 알려진 마트 전 점장의 구속수사와 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장이 관철될때까지 지속 시위 의지를 밝히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연대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납품업자가 물건 값을 부풀려 납품하고 그 차액을 마트 전 점장에게 매월 상납한 사건이고, (사건이 불거지지)반환까지 이뤄진 사건으로 조합 감사들이 자체결과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사건화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비리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져서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9월 6일부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라며 “마트 운영 책임자가 물건을 납품받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에게 납품가를 부풀리게 하고 그 차액을 매월 상납받은 것”라고 이를 사건의 본질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남농협 조합장은 “(15% 부풀리기 의혹은) 처음 들어본다. 수사중이라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납품업자의 폭로성 제보는 세간에 널리 알려진 바와 달리, 당초 금품 갈취 목적이 아니란 중론이다.

연대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보자 자신의 자녀가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자 그 과정에서 당시 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 비리를 조합장 등에게 밝히면서 지역사회에 알려지기에 이른 것으란 해석이다.

그간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폭로가 이뤄졌다는 진실을 희석하는 내용이 지역사회 전반에 회자되면서,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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