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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항구포차 1주년, 야심작 갈등으로 얼룩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06-15 15:59 KRD2
#목포시

4만 9000원 메뉴 1개...음식값 못 질 “지나친 운영 간섭” 토로

NSP통신-목포시 삼학도 항구포차 내 해남 화원에 위치한 목포구 등대 조형물과 뿌리 뽑혀 나뒹구는 조명 기둥 (목포시)
목포시 삼학도 항구포차 내 해남 화원에 위치한 목포구 등대 조형물과 뿌리 뽑혀 나뒹구는 조명 기둥 (목포시)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가 삼학도에 조성해 지난해 6월부터 민간 상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항구포차와 관련, 갈등이 반복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빈번하게 운영자간의 다툼이 지속되고 있던 터에, 최근에는 목포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일부 운영자와 목포시와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와 불협화음의 원인이 밀어붙이기식 강압적 운영 간섭 때문이란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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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여수 밤바다 포차를 벤치마킹 해 지난해 초경 삼학도 국유지에 약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터를 마련했고, 엄선된 상인들이 15곳의 목포항구포차를 6월에 개장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의 작용으로 휴업과 자율 운영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논란이 지속됐다.

포차 운영자에 따르면 운영자들간의 갈등은 사소한 다툼에서, 최근에는 흉기까지 등장하는 등 난폭하게 변하기도 했다.

또 취객의 노상방뇨 등 행위로 인한 충돌까지 발생하는 등 ‘낭만과 멋’이란 당초 의도와 크게 벗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조기 털이로 인한 심한 악취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속출하면서, 택시 운행에 어려움이 격어 포차 영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장소를 이전한다’는 이사설까지 나돌면서, 운영자들을 중심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목포시가 최근 수차례 음식값과 가격별 수량까지 못 박으면서, 운영자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 운영자는 “목포시가 얼마 전 음식값을 5만원으로 제한하더니, 이번에는 4만 9000원 메뉴 1개, 3만 5000원 메뉴 3개에서 또 바꿔 3만원 메뉴 2개, 2만원 이하는 자유롭게 운영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식 재료값이 철마다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독선적 행정이며 담합을 부추기는 것과 같은 꼴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태풍 상륙시 청소차량을 동원해 방어막을 칠 정도로 심혈과 열정을 쏟는 등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야심차게 탄생시킨 옥동자가 자칫 ‘골칫거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분위기다.

한 운영자는 목포시의 눈총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1년 새 운영자가 8곳의 반 이상이 바뀔 정도로 혼란스러웠다”고 총평성 넉두리를 내놨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항구포차의 음식 값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되면서 (목포시가 나서서)음식값을 조정했다”며 “코로나 시국으로 힘들어 하고, 내부적으로 화합이 안되서 주인이 7곳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런 항구포차가 지난해 말께 목포시가 2020목포 10대 우수시책 가운데, 4번째로 우수시책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나머지 5~10 시책은 온전한지에 대한 의혹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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