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농어촌 등에 방치된 폐교를 마을박물관과 미술관, 공동체사업장, 쉼터 등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지난 제20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여수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있는 충효의 도시이자 역사의 도시”라며 “폐교를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역사문화 체험공간 등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이 제안한 폐교 활용방안은 크게 7가지로 △미래먹거리 체험공간 △작은미술관·박물관 △각종 체험장 △특산품판매장 △농촌 살아보기 장소 △농기계 보관 장소 △취업사관학교 등이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과거 초등학교 의무교육 실시에 따라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초등학교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현재는 인구 감소로 폐교가 급격히 늘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20년 5월 말 기준 전국 폐교 수는 3834곳이며 매각이나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폐교는 409개에 이른다. 여수시의 경우는 폐교 66곳 중 52곳이 매각됐고 나머지 11곳은 매각, 2곳은 보존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폐교를 매입해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비용 문제로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수시가 관리하고 있는 구 이목초등학교의 경우도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생산물 판매장소 등으로 활용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추진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폐교 활용 우수사례로 ‘1도 1뮤지엄 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20여개 섬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만든 신안군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교육청에서 폐교를 공감쉼터로 조성해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며 “폐교를 쉼터로 만드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하니 시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국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이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30명 이하로 여수지역은 총 24개교가 해당된다”며 “앞으로 5년 안에 통폐합에 따라 폐교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폐교 활용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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