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의회 의원 26명 중 22명이 민주당 소속인 여수시의회에서 원내대표협의회장을 선출하면서 여수시 갑을지역 정치권이 갈등하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공문으로 지침을 내려 기초의회 원내대표협의회를 구성하고 원내대표를 선출해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또다시 갈등이 반목되고 있다.
타 시·도와 달리 호남지역은 광역의회나 기초의회가 민주당소속 의원이 대부분으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회집행부가 민주당소속임에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 여수시의회 역시 갈등이 시작되고 있다. 이는 여수시 갑지역구에서 서완석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정하면서 불거졌다.
서 의원은 최근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의 일부가 불법건축물이라는 언론보도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완석 의원을 갑지역에서 여수시의회 원내대표협의회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하반기 의장선거를 놓고 내홍을 겪었던 더불어 민주당 여수시 갑지역과 을지역간의 갈등이 봉합되지도 않은 채 의원정수가 많은 갑지역에서 도덕적인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의원을 내세워 ’밀어붙이기‘식으로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여수시 갑지역위원회는 의원들의 회동을 통해 서완석 의원을 내정해 놓은 상태이며 이에 맞서 을 지역위원회는 대책회의를 통해 “후반기 의장을 갑지역에서 차지했는데 원내대표협의회장 까지 갑에서 한다는 것은 모든 기득권을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따라서 여수시 을지역위원회는 “원내대표협의회장을 을지역에 양보하지 않을 경우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을지역 독자적으로 원내대표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의회 한 의원은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원로의원이 초선의원들에게 모범이 되어 후진을 양성하고 조언하는 어른역할을 해야지 원내대표를 맡아 시의회에서 상왕 노릇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시의회 의장이 원내대표 꼭두각시가 될 판이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한 핵심당원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전반기 의회를 운영하며 독선적인 운영으로 매번 시 집행부와 마찰을 빚었던 의원에게 또 다른 권력을 부여한다는 것은 여수시를 갈등 속으로 몰아넣을 것이다”고 염려했다.
여서동 김모(59세·남)씨는 “서 의원이 최근 불법건축물 문제로 도덕적인 비난이 일고 있는데 막강한 권력이 또다시 주어진다면 여수지역이 무법천지로 변하게 될 것”이라 비꼬았다.
한편 원내대표협의회는 의회 내 일상적 원내 활동의 심의·의결권을 가지며 의회 내 의정활동에 필요한 주요정책 및 조례 등의 심의·의결권도 주어지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거나 결정사항에 대해 거부하거나 해태하는 경우 징계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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