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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 주민 전체 대상 지역명칭 변경 설문조사 실시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0-09-29 12:56 KRD8
#경주시 #양북면 지역명칭 변경

경주시 양북면 새 명칭, 주민의견 수렴... 지역발전, 시너지효과 극대화 기회 제공

NSP통신-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암 모습. (경주시)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암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1300년의 시공을 뛰어 넘어 호국의 일념으로 동해바다를 수호하고 있는 문무대왕의 넋이 자리하고 있는 곳. 경주시 양북면.

양북면의 유·무형의 역사, 문화자산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이곳의 주민들은 일제의 잔재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지역명칭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정신·문화의 고장으로 그듭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양북면은 면적이 120㎢가 넘어 산내면, 내남면 다음으로 경주에서 가장 넓다. 조선시대에는 감포, 양남과 함께 동해면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에 몇 차례 행정구역 개편을 거치며 양남면에 대응하는 양북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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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06년간 양북면은 역사 깊은 감포항과 몇 년 전부터 바다의 꽃 주상절리로 주목받는 양남면 사이에서 그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못했다. 심지어 문무대왕릉이 양북면에 있다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경주시는 행정구역 명칭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단순 방향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전국 지자체 여러 곳에서 중복된 명칭인 산내면, 서면, 강동면, 천북면과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름이 바뀐 양북면, 양남면 등을 대상으로 명칭변경 사전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북면이 제일 먼저 명칭변경 검토를 요청했다.

그 배경에는 문무대왕 성역화, 동해안 해파랑길 구간 연결, 토함산 수목경관 숲 조성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유·무형의 유산을 지역 성장에 적극 활용해 명칭 변경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배경이다.

이에 양북면은 지난 10일 이장, 자생단체장, 전 시의원 등 32명의 주민대표로 구성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명칭 변경이라는 사안에 대해 최대한의 주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명칭변경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직접 설문지를 각 리별로 배포하고 수합과 결과 분석은 경주시 행정구역 명칭 변경 연구용역기관인 지역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여부와 그 이유, 만약 변경한다면 어떤 이름이 좋을지에 대한 공모 내용도 포함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삼국시대의 정신적인 성역인 양북면 명칭 변경을 적극 지지한다. 또한 포스트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로컬투어리즘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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