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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팀, 하지불안자극 느끼는 뇌 기전 밝혀내

NSP통신, 최병수 기자, 2020-06-25 15:0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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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 메커니즘 10년간 연구로 규명

NSP통신-조용원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조용원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계명대학교의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공동연구가 10여년 만에 빛을 발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와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구정훈 교수는 1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하지불안자극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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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휴지상태에 기능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해 뇌의 연결성을 분석했다.

기능자기공명영상은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혈류나 산소화 상태를 인지해 뇌 또는 다른 장기의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팀은 2010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속적인 연구 결과 지난 2014년에 자극을 우선 처리하는 영역인 뇌시상과 대뇌피질과의 연결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과 정상 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16년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기본네트워크회로가 환자 군에서는 자극과 움직임을 처리하는 영역에 좀 더 강화됨을 알아냈다.

이 회로는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작용하며 환자가 밤에 증상을 더 겪는 현상을 뇌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세계수면학회지 ‘Sleep Medicine’ 2014, 2016, 2018년에 각각 게재됐으며, 이런 뇌 네트워크가 치료를 진행함에 따라 유의미하게 정상 군과 비슷한 상태로 회복됨을 보였다(Sleep Medicine, 2020).

최근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겪는 불편한 감각이 여러 뇌 회로의 이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바탕으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처리하는 현출성신경망이 환자 군에게 더욱 두드러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Scientific Report, 2020’에 게재됐다.

조용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뇌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진일보된 결과이며, 이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 및 진단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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