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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

NSP통신, 배민구 기자, 2020-06-10 17:12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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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권역 생활권 개발, 소통 통해 신뢰받는 안성시 도모

NSP통신-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안성을 새롭게 만들겠다며 ‘혁신시장’을 내걸고 안성시장 재선거에 당선된 김보라 시장, 그가 내세우는 ‘혁신’은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과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안성’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혁신’의 성공 요소로 함께 만들어가는 이른바 ‘협치’의 리더십을 꼽는다.

김보라 시장을 만나 ‘더불어 사는 풍요롭고 살기 좋은 안성’을 만들기 위한 그의 구상과 안성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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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일성으로 ‘낡은 과거 청산과 안성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다. 김 시장이 바라보는 안성의 미래상은.

▲ 안성시는 지금 중요한 기점에 놓여 있다. 인구정체와 노령화로 소멸되는 도시가 될 것인지, 정주여건이 좋아 계속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인지 그 갈림길에 서 있다. 살기 좋은 도시는 어느 한 분야의 발전만이 아닌 일자리, 문화, 복지, 교통, 환경, 농업 등 모든 분야가 고루 발전해야 한다.

낡은 과거를 청산하거나 미래상을 그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모든 분야의 고른 발전을 통해 도모해 나가겠다.

- 안성의 혁신을 강조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 혁신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과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안성’이다.

풍요로운 안성은 경제활동을 함에 있어 지자체가 소득증대의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기업, 중소상공인, 농업인, 축산인 등 분야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버스 준공영제, 와이파이망 구축을 통해 가계지출을 경감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살기 좋은 안성은 복지, 교육, 문화, 환경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일이다. 공공의료 체계 구축, 가족·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제도 운영, 타겟별 교육, 문화 시책을 추진해 가겠다. 미세먼지와 축산분뇨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과 함께 노력해 가면서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안성을 만들겠다.

- 혁신의 과정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이나 소신은.

▲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듣다보면 원래 가지고 있었던 혁신의 모양이나 형태, 색깔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때 과연 그것이 혁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본질적인 고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여러 사람이 동의하고 고민해서 함께 만들어진 것이라면 받아들이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코로나19 극복 추경안의 의미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지난 2회 추경을 통해 약 612억원의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고 있다.

261명을 고용하는 안성형 뉴딜 희망이음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채용공고를 마쳤고 소상공인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은 읍면동사무소와 온라인을 통해 지금까지 1000여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97%,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95%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은 약 82%의 비율로 지급을 완료했고 학생들의 등교에 맞춰 열화상카메라, 마스크, 체온계 등의 지원이 적기에 이뤄져 우리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제공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의의가 있었다.

다만 코로나로 피해를 본 유흥주점 지원에 대해 이견이 많아 우리시에서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했었는데 최근에 경기도에서 도비 매칭사업으로 제안이 와서 안성시도 응했다. 차라리 추경에 반영해서 조금 더 일찍 소상공인과 함께 지원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재임 기간 최우선 과제는.

▲ 공직자들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안성시 행정은 나름대로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가 먼저 나서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집행부가 시민들의 지지와 믿음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가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대처방안은.

▲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오·폐수의 문제점은 안성시 1일 공공하수처리량의 6배가 넘는 오·폐수가 한천과 고삼호수를 통해 방류된다는 것이다.

우리시는 시민들과 함께 용인시에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사업 당사자들은 안성시를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 듯 묵묵부답을 넘어 오히려 국책사업이라는 기조아래 용인SK반도체 산업단지를 현 상태 그대로 추진하려고 한다.

안성시에서는 안성시 범시민 반대대책위원회와 함께 하면서 각 기관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으나 답답한 심정이다.

- 평택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수원보호구역 문제, 해결 가능한가.

▲ 평택 유천취수장으로 인해 안성시는 지난 40년간 고통을 받아 왔다. 서부권은 개발 가능성이 큰 지역인데 규제로 인해 산업단지나 개별공장이 입지할 수 없었다. 현재 유천취수장은 수질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도 취수를 고집하고 있고 오히려 수질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기대하는 것은 경기도-평택시-용인시-안성시가 함께 진행 한 수질개선 관련 용역이 마무리 돼 수질악화의 원인과 해결 방안 등이 제시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자체에서 대규모 사업으로 인근 시에 영향을 끼치거나 접경지역에 혐오 시설들을 계획하려면 먼저 타 지자체와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논의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안성시 균형발전 전략을 요약한다면.

▲ 살기 좋은 안성시로 거듭나려면 권역 중심의 생활권을 만들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성시는 서부권, 중부권, 동부권으로 나눠 권역별로 특색있는 생활권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공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은 증가하는 인구에 발맞춰 교육지원, 창업지원, 기업지원을 통한 ‘교육산업 생활권’으로 발전시킬 것이며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은 행정, 복지, 문화가 어우러진 ‘서비스산업 생활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자연환경을 지닌 동부권은 여건을 활용해 ‘관광·농축산 생활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한마디.

▲ 안성시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까? 더 이상 삶이 무너지지 않고 시민 여러분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성시가 코로나19 대응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해 나가겠습니다.

잠깐이면 지나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이제는 일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모든 체제의 틀을 재편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시민이 계십니다. 가슴에 새기고 시정업무를 펼쳐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SP통신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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