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여수시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방역입니다.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력을 되찾는 것도 중요 과제입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이틀만인 지난 7일, 권오봉 여수시장이 사랑방 좌담회에서 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수산시장 2층 교육장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여수시소상공인연합회 회원 15명이 사랑방 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사랑방 좌담회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지역 소상공인을 챙기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권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강조하며,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시간 확대’와 ‘소상공인대출 특례보증 수수료 지원’, ‘여수사랑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 지역 상권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산시를 예로 들며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막고자 지역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앱 개발을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방00(남·37) 씨는 권 시장에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권 시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할 때까지 노외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겠다”면서 “추후 관광객 증가로 주차장 이용률 증가와 회전율 감소 등 민원이 발생하면 다시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답변했다.
최00(남·53) 씨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들며 ‘소상공인대출 특례보증 수수료 지원’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로 영업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을 경우 보증수수료(0.8%)를 1년간 지원할 계획이다”고 응답했다.
박00(남·54) 씨는 “소상공인이 여수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 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홍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2월부터 지역 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집중 안내·모집한 결과 1200여 업체가 신규로 가입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권 시장은 “음식문화 개선 방안 중 하나로 개인 찬기, 집게 사용을 외식업계에 제안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여수가 위생적이고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민간 배달 앱 문제가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자 공공 배달 앱 검토를 담당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며 “지역 외식업계에서 현 상황과 앱 개발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적극 살펴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지난 2월부터 지역사랑상품권 10% 할인을 시행해 현재 40억 원 이상이 팔려 나갔는데, 상품권이 현금화 수단(일명 상품권깡)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신고 접수 등을 생각해 보겠다”면서 “지역 상품권과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8월 이전까지 사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생활 속 개인 방역에 더욱 신경 써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권익 대변과 지위 향상, 경제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 2014년 출범했다. 외식업, 미용업, 광고업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돼 있으며, 회원은 5500여 명이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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