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9명 중 1명이 치매환자로 전국대비(10명 중 1명) 약간 높은 치매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는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없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치매안심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해 치매안심센터 설치, 치매쉼터(분소) 설치, 치매안심마을 지정, 공립노인요양병원 병동확충사업을 순차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및 치매쉼터(분소) 설치, 치매어르신 쉼터 기능수행]
2018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광양읍에 정식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 치매허브기관으로서 중추적 기능을 맡고 있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폐교(진상초 황죽분교장)를 활용한 치매쉼터 설치사업이 선정돼 올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 중인 치매쉼터는 기존 치매안심센터 분소 기능뿐만 아니라 인근에 거주하는 치매어르신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보건소는 치매쉼터까지 차량을 운행해 치매 어르신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치매집중치료병동 설치로 전문적 치료 수행]
광양시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은 2019년 기능보강사업비로 65억 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2021년까지 기존 96개 병상에서 198병상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전문적 치료를 위한 시설 및 장비가 보강되면 치매 집중치료병동 시설을 갖춰 치매 안심요양병원으로써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전남 최초로 치매환자 전원 의료비 지원, 우수시책으로 평가]
광양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 100세 치매없는 장수마을 만들기’, ‘즐겁게 함께 걷는 실버 여정길’ 등의 치매관리 시책들이 2017년 전남 우수기관상 및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는 치매쉼터 설치, 치매약제비 지원, 건강장수 치매예방프로그램으로 보건복지부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추진 중인 치매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은 전남지역에서 최초로 시행된 우수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한 해 정부의 일정 소득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의 치매어르신 697명은 정부 지원금(약제비) 혜택을 받았으며, 소득기준에서 탈락된 216명은 광양시에서 의료비(약제비)를 지원받아 치매환자 전원이 혜택을 받았다.
치매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초기치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중증질환 진행 방지 및 지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민간인 치매예방지도자 양성, 찾아가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지원]
광양시는 1년 동안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을 취득한 민간인 43명의 치매예방지도자들과 함께 2016년부터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치매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참여 어르신들의 높은 호응도를 반영해 114개소 마을로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치매예방지도자들은 마을 활동뿐만 아니라 평생학습동아리에 가입하여 각종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활동을 펼치며 우리 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들은 광양시 축제 등 행사에도 참여해 적극적인 치매예방 홍보활동을 펼치며 어느 자치단체보다 치매 걱정 없는 광양시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치매안심공동체 치매안심마을 조성]
치매환자가 살던 마을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며 지낼 수 있는 치매 친화적인 마을 공동체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치매안심마을로 광양읍 익신마을이 제1호로 선정됐다.
치매안심마을에는 치매안심관리사를 파견해 치매어르신에게 주 2회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마을 경로당에서는 치매쉼터 프로그램을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험공단과 협약해 치매안심마을 내 40가구에 가스 자동잠금장치를 지원했고, 치매어르신 거주 상황과 여건에 따라 미끄럼방지 안심매트 설치, 안심손잡이 설치 등을 통해 치매어르신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시설을 보조해 나가고 있다.
광양시는 제1호 치매안심마을에 이어 올해에는 제2호 마을을 지정할 계획이며 점차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면 치매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거대한 치매안심공동체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가족처럼 일상을 돌보는 인공지능 치매돌봄로봇 보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증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획기적인 신기술을 도입한 인공지능 치매돌봄 로봇사업은 작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양시가 선정됐다.
치매어르신 50가구에 보급되는 치매돌봄로봇(일명 BOMY)은 인지재활 콘텐츠, 응급상황 알림, 맞춤형 일정관리, 약물복용 알림기능 등이 탑재되어 치매어르신을 가족처럼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현재 경증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 중이다.
[치매단계별 치매통합관리체계 구축]
광양읍권의 치매안심센터는 치매등록부터 상담, 치매조기검진, 약제비 지원, 실종노인 예방 등 통합적인 치매예방 관리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올 하반기 진상면 진상초 황죽분교장(폐교)에 설치될 치매쉼터는 경증 치매환자를 관리하면서 치매안심센터 분소 기능을 수행하고, 2021년 기능보강사업이 완료되면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에서 중증치매환자 집중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각종 치매관리 국도비 공모사업에 광양시가 다수 선정됨에 따라 시예산이 크게 절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단계별 치매거점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치매초기부터 중증단계까지 효율적인 치매안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치매 걱정없는 도시, 노후에도 살기 좋은 건강장수도시로써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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