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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강 H사회복지법인 J원장, ‘후원금’ 횡령...유흥, 개인 다이어트 약 구입 등 드러나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9-06-10 16:00 KRD2
#경주시 #안강 H 사회복지법인 #원장 후원금 유흥에 사용 #후원금 모집 강제

후원금, 월20만원 모금 못한 직원, “연차 사용하지 못하게 해”... 실비입소비용, 원장 집 변기교체 '원장부인 생필품 구입'

NSP통신-경주시 안강읍 대동길 H사회복지법인. (권민수 기자)
경주시 안강읍 대동길 H사회복지법인.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 안강 H사회복지법인 J원장이 직원들에게 후원금을 강제 징수하고 후원금 카드로 유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원장은 직원들이 입사하면 2만원을 급여일에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권유했다. 이 제안에 거부감 없이 동참한 직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지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응 한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해진 액수를 급여일에 시설통장으로 자동이체한 후 다시 법인 통장으로 일괄 이체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법인 재산은 원장이 지출 할수 있는 범위가 넓어 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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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6개월 납부하지 않은 박 모, 조 모, 신 모 직원에게 강제로 징수했다. 3명의 직원은 현재 모두 퇴사했다.

이는 장애인의 목욕케어, 식사수발, 대소변케어 등 힘든 일을 하며 박봉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월급을 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갈취한 것이다.

또한 J원장은 직원들에게 후원금 월 20만원의 목표액을 설정해 후원금 모금을 강제했다. 직원들 중에는 매월 목표액을 맞추기 위해 월급에서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을 J원장은 본인의 유흥비로 사용해 직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J원장은 후원금 카드를 사적으로 한 달에 몇 차례 식사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난 증거자료가 확보됐다.

특히 경주시가 지도점검에서 회식 등 술자리에 많이 사용한 점을 지적했으나 원장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직원에게 술을 마실 수 있게 선 결제와 서류 변경을 지시했다.

시는 지적에 변화가 없자, 저녁 6시 이 후 후원금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에 J원장은 시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지정후원금으로 변경해 오후 5시에 직원을 불러내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시도 지도감독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자세로 대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J원장은 후원금 모금 과정에서 사랑의 온도계를 제작해 공개 장소에 비치하고 후원금 모금이 미비한 직원의 명단을 작성해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특히 후원금 모금액을 채우지 못한 직원에게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자발적 참여 사항인 후원금 모금을 강제해 위계에 의한 갑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J원장은 자신이 소유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소재 3층짜리 건물 1층을 임대하기 위해 실비입소비용으로 페인트를 구매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을 동원해서 페인트를 칠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더해 원장의 본인 집 변기가 더럽다 며, 실비입소비용으로 변기를 구매하고 근무중인 직원을 동원해 본인 집의 변기 2대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J원장은 정작 후원금으로 혜택을 누려야 할 장애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원금을 개인 쌈짓 돈 처럼 횟집과 술값, 개인다이어트 식품 등을 구입 했다.

이에 더해 원장부인은 개인적으로 부식비, 생필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시설에 사용돼야 될 공금으로 집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비입소비용은 장애인거주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입소자들이 매월 내는 금액으로 이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돈이다.

J원장은"일부는 직원들이 한것을 나에게 덮어 쉬운것 같다. 더 이상은 할 말이 없다. 경찰이 조사 중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비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어 경주시가 장애인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점검과 경찰의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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