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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경기도의원, “휠체어 타니 1㎝ 턱도 다시 보여”

NSP통신, 이지은 기자, 2019-04-25 17:59 KRD2
#황수영 #경기도의원 #장애인체험 #수원상담소 #열린민원실

황 의원, 휠체어 탑승해 경기도청 열린민원실 방문해보니 장애인의 고충 느껴져

NSP통신-25일 경기도의회 수원상담소에서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장애인 체험에 앞서 휠체어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남승진 기자)
25일 경기도의회 수원상담소에서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장애인 체험에 앞서 휠체어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남승진 기자)

(경기=NSP통신) 이지은 기자 = 25일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장애인의 달을 맞아 지체장애인 휠체어 체험을 했다.

황수영 의원은 간단한 휠체어 조작법을 익힌 뒤 경기도의회 수원상담소를 나섰지만 휠체어를 탄 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수원상담소 건물 밖으로 나와 장애인 콜택시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가파르지 않아 보였던 30도 가량 경사진 장애인 진입 램프는 휠체어를 타고 움직이기가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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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진입 램프에 설치돼 있는 도움벨은 전기공사로 인해 울리지 않아 도움을 청할 수 없었고 심지어 옆 건물은 화분으로 입구가 막혀 있었다.

NSP통신-25일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진입 램프로 이동하고 있다.(상) 장애인 콜택시에 탑승하는 모습. (남승진 기자)
25일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진입 램프로 이동하고 있다.(상) 장애인 콜택시에 탑승하는 모습. (남승진 기자)

황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콜택시에 탑승해 경기도청 열린민원실로 이동했다. 열린민원실 입구는 차량이 주차돼 있어 진입이 어려웠다.

열린민원실 내부에 들어선 황 의원은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타인의 도움 없이 유리문을 열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어렵사리 들어간 장애인 화장실은 내부공간이 너무 협소해 휠체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

경사가 가파른 도청도 콜택시를 이용하지 않고는 식당이나 다른 병원으로 갈 수 없었다. 도청 근처 식당에는 휠체어가 입장하기 어려운 턱이 있거나 내부 좌석이 좌식으로 돼 있어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 선택의 폭이 작았다.

NSP통신-25일 경기도청 열린민원실에서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유리문을 열고 있다.(상) 경기도청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승진 기자)
25일 경기도청 열린민원실에서 황수영 경기도의원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유리문을 열고 있다.(상) 경기도청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승진 기자)

황수영 도의원은 “처음에 시작할 때는 막연히 장애인들이 힘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 턱으로 가파르게 보이지 않았던 경사 때문에 이렇게 큰 불편함을 겪고 있을 줄 몰랐다”라며 “화장실을 들어가는 것에도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했다.

이어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내부에서 휠체어를 타고 돌 수가 없어 매우 힘들었다”며 “지체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 공간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체험을 해보니 장애인이 많은 팔달구에는 낙후된 지역이 많아 불편함이 더욱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장애인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NSP통신 이지은 기자 zeunby@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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