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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교수평의회, '삼성, 군산 투자 촉구' 성명서 발표

NSP통신, 김광석 기자, 2018-08-14 12:2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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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군산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김성환)가 13일 삼성의 군산 투자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교수들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발표(8월 8일)가 장밋빛 청사진을 넘는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특히 군산에 미래 전장부품 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군산의 경제위기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국가적 관심사이며, 또한 국제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다. 세계 통상질서가 국내 상품시장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국 우선주의’로 급변하는 가운데 GM군산공장이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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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평의회는 “삼성이 군산에 투자한다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이 만든 폐허를 국내 대기업이 재건하는 사례로 전 국민과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자선단체도 아니고 단지 군산경제가 어려우니 삼성이 투자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 군산이 삼성 전장부품 투자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는 미래 전략상의 근거를 제시했다.

군산대 교수평의회는 최근 군산·새만금의 위기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대형 컨퍼런스를 열었다. 거기서 남북경협의 환서해 벨트, 우주·항공산업, 자율주행 선박과 자동차, 첨단 국제물류단지 등이 제안됐다.

군산·새만금의 이런 미래 신산업은 삼성의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과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그러므로 “삼성 전장부품의 투자는 단지 군산경제의 희망인 것만이 아니라, 새만금을 배후로 삼성에게도 무궁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교수들은 말한다.

한편 군산시와 전라북도 그리고 정·관계도 “단지 삼성의 투자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할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는 행정서비스 개선, 규제철폐, 민관 협치, 도시 품격과 정주여건의 제고 등을 위해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발군의 노력으로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지난 8월 8일 삼성그룹은 향후 3년 간 총 180조원(국내 130조원), 연 평균 43조원으로 국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내용의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그 가운데 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 등에 적용하는 미래 전장부품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과 전라북도 지식인들은 삼성의 이번 발표에 주목한다. 투자를 해서 이윤을 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투자계획을 환영한다. 다만 장밋빛 청사진이 아닌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특히 군산에 미래 전장부품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

최근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는 삼성 전장부품의 군산 투자에 청와대 등이 적극 나설 것을 정·관계 요로에 잇달아 건의했다. 군산의 경제위기는 그처럼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관심사가 되었다.

더구나 그것은 국제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다. 세계 통상질서가 국내 상품시장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국 우선주의’로 급변하는 가운데 GM군산공장이 일방적으로 폐쇄되었다.

그런데 삼성이 군산에 투자를 한다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이 만들어낸 폐허를 우리나라 대기업이 재건하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전 국민과 세계가 이 놀라운 사건에 주목할 것이다.

그러나 단지 군산경제가 어려우니 삼성이 투자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기업이 자선단체는 아니다. 우리는 군산이 삼성 전장부품 투자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비록 GM공장 폐쇄로 지금 크게 어렵지만, 미래 산업의 교두보로 군산·새만금처럼 큰 가능성을 품은 곳도 대한민국에 드물다

군산대 교수평의회는 근자에 대형 컨퍼런스를 열어 군산·새만금의 전화위복 전략을 모색했다. 우리는 남북경협의 환서해 벨트, 우주·항공산업, 자율주행 선박과 자동차, 첨단 국제물류단지 등에서 군산·새만금의 적극적인 역할과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발견했다.

삼성의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은 우리가 제안하는 군산·새만금의 미래 신산업과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삼성 전장부품의 투자는 단지 군산경제의 희망인 것만이 아니라, 새만금을 배후로 삼성에게도 무궁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군산·새만금의 산업 및 경제에 정통한 군산대학교 교수사회는 삼성이 전장부품 투자의 최적지로 군산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협애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및 국가경쟁력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식인의 충정어린 권고이다. 삼성이 군산·새만금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새 역사를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때가 왔다.

군산시와 전라북도 그리고 정·관계는 단지 삼성의 투자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할지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는 행정서비스 개선, 규제철폐, 민관 협치, 도시 품격과 정주여건의 제고 등을 위해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또한 발군의 노력으로 자기혁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8년 8월 13일

군산대학교 교수평의회 의장 김성환

NSP통신/NSP TV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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