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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과 주변마을 간 상생발전 방안 주민토론회 열려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8-02-23 10:56 KRD2
#여수시 #여수산단 #자치분권

산단과 주변마을 간 협력 가능한 프로그램, 사업개발 등 제안

NSP통신-여수시 주삼동 자치센터에서 열린 여수산단과 주변마을 간 상생발전 토론회 (서순곤 기자)
여수시 주삼동 자치센터에서 열린 여수산단과 주변마을 간 상생발전 토론회 (서순곤 기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산단 인근마을 주민들 간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지난 22일 오후3시 여수시 주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철현 여수시장, 박정채 여수시의회의장, 도·시의원, 관계공무원, 산단관계자, 주민대표 등 80여 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방자치분권을 실현하고 주민자치 시대를 준비하는 마을회의로 의제선정 및 주민의견 수렴과 사전간담회 등을 거쳐, 8명이 한조를 이뤄 6개조가 주제에 맞는 토론을 펼치고 의견을 규합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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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동은 여수산단 인근에 위치해 산단의 각종 안전사고와 대기오염물질, 화학공장의 악취, 화재·폭발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주민들이 모여 산단과 관계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속내를 보이며 상생하자고 제안했다.

다양한 의견 중에 “40여 년 동안 여수산단에서 배출되는 공해피해를 받고 살아왔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피해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산단에서 실시하는 사회공헌 사업 등에 고마움을 전하고 산단과 주민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해보자”고 제안했다.

먼저 “주민들이 나서 현수막, 피켓 등을 들고 산단입구 출근길에서 안전한 하루, 행복한 하루를 기원하는 격려 캠페인을 펼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산단 출입 도로변에 꽃길조성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근로자들과 소통하자”, “근로자의 날이나 공장 대정비 기간에 떡을 준비해 공장을 방문 위문하자”는 의견이 발표됐다.

주삼동 환경대책위원장은 “산단에서 발생하는 공해로부터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제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자”며 “산단 각 기업에서 인근마을에서 실시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피해자의 입장이 아닌 수혜자가 돼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자”고 말했다.

여수산단에 바라는 의견으로 “산단 기업들이 실시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공장인근 주변마을에서 먼저 실시해 어려운 주민이 있으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장주변을 둘러보고 난 후 멀리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에 바라는 의견으로 “산단의 가스누출이나 화재·폭발 시 주민 대비요령 등 안전교육 실시”와 “산단과 마을 간 상생협력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개발해 보급해 달라”고 바랬다.

또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 주민대표를 참여시켜 주민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주민 참여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환경대책위원장은 “여수시와 여수산단 기업 간 상생업무협약을 맺어 직원채용 시 여수시민 가점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시험에서 5점~10점의 가점을 적용하는 것 보다 채용인원의 30%를 여수시민을 채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잘 규합해서 산단과 대화하고 협의해, 주민과 산단이 상생하는데 시에서 적극 나서겠다”며 “공해 피해를 받는다는 피해의식보다는 산단과 함께하고 고마움도 표현해 보자는 주민들의 의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도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공해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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