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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강제개종목사 처벌촉구 궐기대회' 열려

NSP통신, 김을규 기자, 2018-01-28 18:54 KRD2
#강제개종목사 #궐기대회 #강제개종금지법

28일 낮 12시, 반월당~중앙네거리 시민 1만여 명 강제개종금지법 촉구

NSP통신-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대구경북지부가 28일 낮 12시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및 개종목사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를 펼쳤다. 강피연은 1부 행사에서 故 구지인씨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대구경북지부가 28일 낮 12시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및 개종목사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를 펼쳤다. 강피연은 1부 행사에서 故 구지인씨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수은주가 영하 5도를 기록한 28일 대구 반월당네거리와 중앙네거리 일대에는 낮 12시 1만여 명의 시민이 피켓과 종이나팔이 움켜쥔 채 몰렸다.

"살인마 강제개종목사는 구지인을 살려내라! 가정파탄 인권유린 강제개종교육 중단하라"는 구호와 함께 개종목사를 향한 규탄구호가 일제히 쏟아졌다.

같은 시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부산과 광주,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 수십 곳에도 궐기대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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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는 대구는 물론 포항과 구미, 경주, 안동 등에서도 수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이날 전국에는 총 15만여 명의 시민이 강제개종에 대한 폐단을 외쳤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가 주최한 이번 '강제 개종 목사 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는 최근 20대 여성이 부모로부터 감금된 채 개종을 강요받다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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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권유린은 정당화될 수 없다!"28일 낮 12시께 대구 반월당네거리 일대가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및 개종목사처벌'을 외치는 시민들로 들썩이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구지인(25·여)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0분께 전남 화순군의 한 펜션에서 부모에 의해 강제 개종을 강요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달 9일 숨졌다.

앞서 2016년 7월 23일에도 故 구지인 씨는 44일간 전남 천주교 모 수도원에 감금된 채 광주 이단상담소 임 모 전도사, 박 모 간사, 박 모 집사에 의해 개종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피연은 故 구지인 씨가 가족 모임에 간다고 한 이후 연락 두절 된 점, 펜션이 3개월간 장기대여 되어 있었던 점, 탈출이 어렵게 펜션 창문에 못이 박혀 있었던 점, 종교 설득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던 점을 보고 전형적인 강제 개종 수법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 1부에는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은 부모에 의해 사망한 故 구지인 씨에 대한 추모식과 강제 개종에 대한 영상 방영, 강제개종 무언극 등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강제 개종 피해자들의 영상 방영과 궐기 연설문 낭독, 청와대 탄원서 낭독, 진실의 외침 노래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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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선도하지 못할 망정, 그것도 목사가..."28일 낮 12시께 대구의 중심지에서는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및 개종목사처벌'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살을 에는 추위보다 더 시린 너의 시신이 나는 아직 믿기지 않아. 다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고통 속에서 발버둥 치는 그 순간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을 때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편지낭독이 울려퍼지자 장내에는 한층 분위가 숙연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고개를 떨구고 흐느꼈다.

강피연은 성명을 통해"이번 사건은 절대로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 죽음에까지 이르게 사주한 개종목사와 또 구지인 자매가 생전에 호소했던 사실을 외면한 관계자들을 반드시 모두 찾아내어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망자의 원통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승찬(57·대구 대명동)씨는"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지만 강제개종교육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참석하게 됐다. 강제개종은 전도가 아니라 종교약탈이며 종교를 빙자한 살인행위"라고 말했다.

궐기대회를 마친 이후 시민들은 저마다 중앙파출소 앞에 마련된 故 구지인 씨의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강제개종교육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우승택 강피연 대구경북 지부장은"생명에 귀하고 천함이 어디 있는가? 피해자 가족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피해자를 납치, 감금, 폭행하도록 조정한 강제개종 목사들의 악행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촉구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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