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경기꿈의대학, 나의 꿈은 이루어진다

NSP통신, 민경호 기자, 2017-11-07 12:27 KRD2
#꿈의대학 #동남보건대학 #수학능력시험 #진로 #4차산업

지식암기 위주 학습 벗어나 상상력·창의력 기를 수 있는 경험 제공

NSP통신-정상우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응급구조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민경호 기자)
정상우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응급구조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민경호 기자)

(경기=NSP통신) 민경호 기자 = 오는 16일은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이 평가를 받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학력이 중요시 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은 더 이상 충분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평생 할 수 있는 일 또는 배우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가 문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이런 학생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경기꿈의대학을 시작했다.

G03-9894841702

이는 자신과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을 재입학 하거나 전과 또는 편입 등 개개인의 시간과 비용이 헛되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고 사전에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이다.

경기꿈의대학은 경기도교육청 소속 고등학생이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에서 고등학생들이 특별 개설한 강좌를 학생 본인이 직접 선택해 수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목표의식을 세워주고 진로개척 역량을 신장시키는 학생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직접 대학에서 수강하는 대학 방문형과 강사가 지역의 지정장소로 찾아오는 거점 시설형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앞으로 더욱 복잡하게 펼쳐지는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시기에 고등학교의 관행적인 학교문화로는 대응하기가 힘들다”며 “진로·진학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또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경기꿈의대학은 기존 교과의 지식암기 위주 학습 및 활동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취지다.

학생들은 방과 후 진로와 적성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활동 지원을 통해 자기완성과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으로 새로운 세상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기꿈의대학은 경기도 고등학생 42만명이 수강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 교육감은 “1학기 4월부터 7월까지, 2학기 9월부터 12월까지 각 10주간 운영 한다”며 “학교의 정상수업 종료 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강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학생들의 수강신청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경기꿈의대학은 무료수강을 원칙으로 현재 79개 대학 88개 캠퍼스에서 학생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일선 교육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탐구학습과 전문성 기회를 제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효과가 크다”며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지 못하고 학교생활만 했던 학생들에게 직업과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경기꿈의대학은 고등학생 본인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는 곳으로 어려운 이론 공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배울 건지 경험해보고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미래를 탐색하는 공간이다.

NSP통신-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민경호 기자)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한 학생들이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민경호 기자)

정규 수업이 끝난 후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 강좌에 참가한 학생들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재웅 조원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데 책이 없어도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어 좋다”며 “이번 강좌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강좌도 수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숙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백인혜양은 “상담사나 간호사가 되고 싶다. 나의 꿈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신청했다”며 “진로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다. 미래의 직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좋다”고 표현했다.

수원시에 위치한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서 모인 학생들이지만 교수의 지도아래 웃기도 하고 모둠 실습을 진행할 때는 사뭇 진지함 그 이상이었다.

정상우 동남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교수는 “실습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알게 해주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며 “실습을 넘어 이론도 공부하겠다고 전공서적을 복사해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학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본인 자신의 기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꿈의대학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고등학생들도 대학 진학만이 목표가 아니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춘하 동원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교 과정에 없는 전문지식을 대학에서 배울 수 있어서 학생들이 좋아 한다”며 “인원이 부족해 폐강된 강좌 중에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과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경기꿈의대학은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부분이 적어 학생들의 참가율이 낮다”며 “개선점을 보완해 학생들이 미래의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강의가 끝난 9시에 학생들의 출석과 안전귀가를 확인한 후에 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한편 경기꿈의대학은 방과후에 진행이 되고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녁식사를 하지 못해 일부교수는 개인 사비로 간식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NSP통신/NSP TV 민경호 기자, kingazak1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