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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동구 재한외국인지원협회 회장을 만나다

NSP통신, 민경호 기자, 2017-10-31 12:58 KRD2
#불법체류 #외국인 #외국인지원협회 #강력범죄 #다문화
NSP통신-강동구 회장이 사단법인 재한외국인지원협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경호 기자)
강동구 회장이 사단법인 재한외국인지원협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경호 기자)

(경기=NSP통신) 민경호 기자 = 법무부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수가 2016년 7월 30일 기준 200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3.9%로 2021년에는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한국도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정책으로 세계의 문물을 받아들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한다.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인이 101만2273명으로 가장 많은 50.6%, 미국 7.8%, 베트남 7.2%, 태국 4.6%, 필리핀 2.7%, 우즈베키스탄 2.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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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재한외국인지원협회 강동구 회장은 장기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취업 및 유학생 증가를 꼽았다.

강 회장은 “처음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적응하는데 필요한 상식 및 문화, 꼭 숙지해야 할 생활법률 등을 교육해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법무부 사단법인 재한외국인지원협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실제로 강력범죄가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처음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해외동포들은 본 단체에서 교육을 3시간 이수 후 외국인 등록증을 받도록 의무화 했다.

이렇듯 외국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자 한국의 문화를 몰라서 일어나는 범죄유형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내국인들과의 관계 개선도 좋아져 빠르게 한국에 정착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동구 회장은 “2년 동안 5000여 명을 범죄예방을 위한 법률교육과 쓰레기 분리수거 및 출입국관련 정보, 한국문화 등을 교육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족을 상대로 사회통합프로그램 과정인 한국어 교육도 진행해 시부모 및 가족 또는 이웃 간에 원활한 소통은 편견이나 오해를 불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아 본인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경찰서 보안과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결국에는 이런 외국인 교육이 한국사회의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디딤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강 회장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취업과 군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제 이민자 자녀들이 군입대, 취업 등 한국사회의 일원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이르렀다”며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다문화 자녀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소외를 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통역사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직업군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남자이라면 누구나 이행해야 할 병역의 의무에 대해서 깊은 우려도 표현했다.

강동구 회장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건전하고 안전하게 자주국방을 수호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국방부는 이들에 대한 관심이 미약해 앞으로 국방력을 상승시키는데 더 많은 시간과 연구를 보완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강 회장은 “다문화가정 자녀가 군입대전에 사전교육은 물론이고 중대장이나 소대장, 부사관 등 교육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군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불법체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어쩔 수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런 사람들도 잠재적 외교관으로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주고 다시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는 제도를 알려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담을 통해 왜 불법체류자가 됐는지 대한민국의 개선점은 무엇인지 등 개선과 보완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재한외국인지원협회 강동구 회장은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빈부격차, 노사갈등, 세대간의 의견대립, 다문화가정과의 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군 장교 출신인 강 회장을 지켜보는 지인들은 하나같이 보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진보 성향이 강한 인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진보냐 보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즉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소통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제는 국민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강 회장은 “서로 간에 소통이 중요하다. 정치에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립의 시대에서는 서로간의 이해가 중요하다. 보수와 진보 속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지키면서 서로가 세운 대립의 날을 없애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 주택, 교통, 출산, 보육 등 각부서 조율이 미흡해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어 그 분들도 끌어안고 가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며 “폭넓게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들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민경호 기자, kingazak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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