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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문덕에 제2화물터미널 조성 적정성 논란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7-07-09 21:29 KRD2
#포항시 #경상북도 #SK에너지 #화물터미널 #공영차고지

화물차량 노숙이유는 주거지와 원거리 때문...화물터마널, 차고지 밀집돼 실효성 없어...특정기업 위한 사업 전락 우려에 신중한 접근 필요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시가 화물터미널과 같은 기능인 대규모 공영차고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사업타당성과 적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대기업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어 특정기업을 위한 사업이라는 비판적 시각과 불법 노숙차량 등의 해소차원에서 타당하다는 긍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남구 오천읍 문덕리 일대 5만3700㎡ 부지에 230억원을 들여 455대 주차규모의 공영차고지(휴게소)를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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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10억원과 시비 23억원 등 33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설비 197억원은 민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기존 화물터미널 주차기피, 기능저하, 신고차고지 주차기피 등으로 인해 공영차고지 건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대흥엔지니어링 등 전문용역업체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올해 도시계획결정, 2018년도 기본계획고시, 민자공모, 실시협약체결,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는"타당성 용역조사의 설문조사결과 94.5%가 찬성했으며 건설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찬성률도 65%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도심기능 및 환경개선과 영세사업자의 경영난 해소,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제공 등에서 긍정적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수요예측결과에서도"전체 노숙차량은 637대로 남구 대송면 철강산업단지 일대 286대, 오천읍 문덕리, 원리, 냉천 일대 298대로 집계돼 건설예정지 일대에 밤샘노숙차량이 집결돼 있어 공영차고지 건설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물운송업계는 “노숙차량이 집결된 일대에는 6만2933㎡ 규모의 삼일화물터미널과 4만200㎡ 규모의 미광에너지 등 대규모 화물터미널 등 14개 화물차고지 23만2477㎡가 있어 주차여유가 넘치고 있지만 차주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차 차주 A씨는 “기존 화물터미널의 주차이용률이 낮고 운송사들의 차고지 또한 차주들의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에 대규모 화물공용차고지를 조성한다해도 이용률이 저조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화물터미널과 운송사 차고지 주차기피 현상은 이용요금 부담도 있지만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때문”이라며"사업예정지인 문덕지역이 이를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사업은 국내 14개 지역에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인 S-에너지가 이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특정기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S사는 공용차고지 본래의 목적사업보다는 정유사업과 주유소 사업을 위한 영리사업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사업확장을 위한 공영차고지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으로 제시되고 있다.

화물업계는"포항시가 차고지 밀집지역에 또 공영차고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차량노숙현상의 원인조사와 수요예측에서부터 오류를 범한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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