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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 성주군수, 보여주기식 행보 비난…극심한 가뭄에도 해외 출장 등 겉돌기

NSP통신, 김덕엽 기자, 2017-06-29 13:07 KRD2
#경상북도 #성주군 #김항곤 #가뭄대책 #해외출장

가뭄 대책 마련도 없이 해외출장, 읍·면 행사 참석 분주…성주군 ‘입장 밝히기 곤란’

NSP통신-김항곤 군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홍콩 라이치콕에서 열린 성주참외 해외판촉전 행사장에서 성주 참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경북 성주군 제공)
김항곤 군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홍콩 라이치콕에서 열린 ‘성주참외 해외판촉전’ 행사장에서 성주 ‘참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경북 성주군 제공)

(경북=NSP통신) 김덕엽 기자 =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지난 20일 극심한 가뭄에도 대책 마련 없이 성주 ‘참외’ 홍보 해외 출장에 나서 보여주기식 행보에 비난이 일고 있다.

얼마전부터 시작된 가뭄은 전국의 여러 지자체와 함께 성주군의 일부 읍과 면 농작물을 말리는 등의 크나는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김항곤 군수는 지난 1일 소성리 주민 간담회에서 “군수는 군민들의 머슴 임을 밝힌 태도”가 무색할 만큼 가뭄 대책 마련보다 읍·면의 행사에 참석하기 급급했고, 급기야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성주 ‘참외’ 홍보 해외 출장에 나서기도 했다.

NSP통신-지난 19일 성주군 초전면 소재 한 논에서 가뭄으로 인해 논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덕엽 기자)
지난 19일 성주군 초전면 소재 한 논에서 가뭄으로 인해 논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덕엽 기자)

성주군 초전면 주민 A씨는 “참외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개인 양수장 등이 있어 가뭄대비가 되지만 참외를 제외한 다른 농작물은 가뭄에 말라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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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지자체에선 시장과 군수가 직접 피해현장을 방문해 가뭄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지만 성주군수는 해외 출장 이후에도 읍·면의 행사에 참석하기만 바쁜 것 같아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선남면 주민 B씨는 “김항곤 군수가 성주 ‘참외’ 홍보 해외 출장을 빙자해 혈세로 개인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군수의 취임 이후 군에 갑작스럽게 크고 작은 공사들이 시작됐다”며 “군수의 해외 출장은 보여주기식 행보의 일부이며, 군이 시행하는 사업 전부가 보여주기식”이라고 개탄했다.

성주읍 주민 C씨는 “군수가 군민들에게 정작 필요한 대책 마련보다 크나큰 행사에만 참석하는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에도 참외 ‘홍보’를 위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해외출장을 다녀온지 한 달만에 또 해외로 나갔다”며 “형식적이라도 군민들을 위해 대책 마련하는 모습 등을 보이는게 옮은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성주군 관계자에게 답변을 요구했으나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며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김항곤 성주군수는 이날 오후 4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5회 기관장 협의회’에 참석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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