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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커뮤니티센터 이용하는 시민들 ‘뿔 났다’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7-02-06 21:39 KRD2
#광양시 #커뮤니티센터
NSP통신-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시에 기부채납한 커뮤니티센터 전경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시에 기부채납한 커뮤니티센터 전경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광양시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이용 주민들이 운영주의 방만한 경영과 운영능력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표출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시설 소유주인 광양시가 특별한 조치 없이 커뮤니티센터 운영주에게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해 시민 편익을 도외시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6일 커뮤니티센터 이용 주민들에 따르면 커뮤니티센터 운영주가 헬스장 전기를 차단하는가 하면 영하의 날씨에도 온풍기를 꺼버리는 등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워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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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설 이용주민들은 커뮤니티센터의 수영장이 물 색깔이 검푸르게 변할 정도로 물을 교환하지 않는 등 문제점을 제기하며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수영강사 자격관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매일 사우나를 이용한다는 이모 씨는 “목욕탕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탕 바닥에 파란 이끼가 끼어있을 정도다”며 “파란 이끼가 바다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커뮤니티센터 목욕탕 안에도 있다”고 비아냥 거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경영능력이 없는 사람도 입찰 금액만 많이 써 넣으면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같은 주민 불편을 초래한 하나의 원인이다”며 “당초 시설 운영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경영진 발탁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처럼 커뮤니티센터 이용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광양시가 수습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해소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6일 커뮤니티센터를 이용하는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광양시가 공개입찰을 통해 시설 운영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운영주가 알아서 할 일이다. 다만 시가 운영주에게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제시했다.

또 “4~5년 후 성황 도이지구에 최신시설을 갖춘 수영장이 들어설 경우 청소년문화센터의 수영장과 커뮤니티센터의 수영장 2곳 중 한 곳은 폐쇄해야 하는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뮤니티센터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29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 2859㎡ 규모로 지난 2001년 4월 건립해 위탁운영 체계로 운영해 오다 2008년 1월 광양시에 기부채납 했다.

당시 광양시는 수영장, 헬스·스쿼시장, 목욕탕, 다목적홀과 웨딩샵, 연회장 등 위락시설은 일괄 입찰을 통해 전국체인망을 갖춘 중견 요식업체를 입점시키고 시 직영운영 체계 구축을 계기로 다목적홀 이용료를 기존 20만원에서 4만1920원으로 대폭 줄였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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