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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원전 지진계측값 엉터리 발표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9-29 12:0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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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정지 결정하는 '자유장 지진계측기' 고장 사실 숨겨, 실제는 OBE(0.1g)를 훨씬 초과한 0.1293g 추정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지난 12일 경주지진 발생당시, 원안위와 한수원이 발표한 월성 1호기 지진 계측 값에 심각한 문제로 인해 두 기관이 잘못된 비상절차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미방위 소속 최명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수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 측은"원전의 지진계측기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경수로형 원전 규제기준 및 규제지침’에 따라 설치, 운영되며 지진발생 시 원전운전 정지여부를 결정하는 지진계측값은 원자로 격납건물 밖의 지진계측기(자유장 지진계측기)에서 측정된 값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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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이 계측값으로 OBE(운전기준지진)을 판단해 원전 정지여부를 결정하며 현재 국내원전의 OBE 기준은 0.1g(최대지반가속도)로 이를 초과하면 일단 원전운전을 정지하고 비상절차를 수행해야하며 01~0.1g미만이면 정밀평가 후에 운전정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주지진 당시 한수원은 지진계측값이 0.0981g로 원전을 바로 정지하지 않고 정밀평가를 거친 후 4시간 후에 최종 운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전부지 바로 인근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계측값이 OBE(0.1g)를 초과하는 0.12g였지만 한수원은 내부 지진계측값이 우선한다고 설명했더.

그러나 최명길 의원 측에서 확인결과 월성 1호기에는 '자유장 지진계측기'가 없었으며 현재 월성 1호기의 지진계측기는 모두 건물내부(격납건물, 보조건물)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지난 2015년 1월 7일 월성원전 지진감시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월성 1호기의 자유장 계측기는 평소 이상 증폭 현상이 발견돼 사용을 정지시켰고 재설치는 올 연말정도도 계획됐다.

결국 월성원전 1호기는 원전 운전정지 여부를 판단하는 건물 밖 지진계측기는 고장이 난 상태로 규모 5.8의 지진을 맞은 것이다.

즉, 지진발생 직후 한수원이 발표한 월성 1호기의 지진계측값 0.0981g은 자유장이 아닌 보조건물에서 측정된 값으로 한수원은 이를 OBE(0.1g) 초과여부 판단기준으로 사용해 규제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NSP통신-표(1) 발전소별 지진계측기 계측값 (최명길 의원실)
표(1) 발전소별 지진계측기 계측값 (최명길 의원실)

최 의원 측이 제시한 표(1)을 보면 자유장 계측기가 설치된 다른 원전에서는 자유장 계측값이 원자로가 있는 건물 내부 계측 값보다 균일하게 약 1.4배 높았으며 고리 3,4호기는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월성1호기 자유장 계측기가 규정대로 외부에 있었다면 지진 계측 값은 OBE(0.1g)를 훨씬 초과한 0.1293g(0.0958g×1.35) 정도로 추정됐으며 이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계측값 0.120g와 비슷한 수치다.

최명길 의원 측은"원안위와 한수원이 '지진당시 원전상황은 당장 운전을 정지시킬 정도의 위험한 상황(0.1g초과)은 아니었지만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는 발표는 모두 거짓이다"고 단언했다.

또"당시 상황은 지진 계측값이 OBE(0.1g)를 초과했기에‘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 의거 ‘방사선 비상발령’등을 내렸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원안위와 한수원은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최명길 의원은 “한수원과 원안위가 월성 1호기 지진계측값이 자유장이 아닌 건물내부 측정값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원전운전을 계속했다는 것은 안전불감증을 넘어 안전상실증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당시 비상절차 수행이 적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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