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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시민교통대책위원회, 시민들 목소리에 ‘8년간 보청기 빼’

NSP통신, 도종구 기자, 2016-08-17 16:15 KRD2
#구미시 #구미시범시민교통대책위원회 #구미시교통행정

(경북=NSP통신) 도종구 기자 = 경북 구미시의 범시민교통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8년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과 함께 비난의 중심에 섰다.

구미시의 범시민교통대책위원회는 구미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민을 대표하는 위촉위원들이 정기회의를 통해 구미시민들이 느끼는 교통 불편사항들을 안건으로 이를 개선 및 해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교통행정의 기본계획과 정책 심의 ▲시내버스, 택시 등의 운임·증차 및 노선 조정 ▲교통관련 제도개선 및 발전사항 ▲기타 교통안전대책 및 교통행정에 관한 중요한 사항 등을 논의, 개선하는 기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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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0년간 개최한 위원회의 회의는 단 2번뿐으로 유명무실한 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거부감을 표출하는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위원회의 정기회의를 연 1회 개최한다고 조례에서 정하고 있지만,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열린 정기회의는 단 2회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시민들의 교통 불편사항 등에 대한 회의는 고작 1회에 그쳤다.

지난 2014년, 2015년에 개최한 정기회의 회의록에 의하면 이들은 1시간 30분과 2시간에 걸쳐 회의를 가졌으며, 이중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안건으로 진행된 토의는 50분에 불과했다.

더욱이 구미시장이 위촉한 20여명의 위촉위원들이 내놓은 개선의견은 2014년 이동식 YMCA 사무총장의"여러 가지 정책이 시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소통이 원활하게 되길 희망한다"외 11건과 지난해 4건의 의견을 내놓는데 그쳤다.

결국 구미시장이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한 ▲경북도의원·구미시의원 ▲대학교수, 언론인 및 사회단체 임직원 ▲운수업체 대표 및 운수업체 노동조합위원장 ▲교통전문가 및 교통관련단체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구미시의 대중교통의 문제점 개선보다는 구미시각종위원회실비변상조례에 의해 7만원의 일비만 축냈다는 결론이다.

시민 강 모(53)씨는"시민교통대책위원이란 양반들이 시내버스나 한 번 타 봤는지 모르겠다"며"시민들의 중요한 이동수단이 버스 또는 택시 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배차시간은 어떤지 생각도 없이 밥값이나 축내는 위원회 아니냐"고 힐난했다.

또"타 지자체는 시내버스 각 노선별로 시민들의 이용량이 어떤지 파악해 증차 또는 감차를 결정하는 논리성과 시내 도로의 지정체를 파악해 교통량의 분산 등을 검토하는 행정력이 자랑하고 있는데 구미시는 지난해 겨우 4건의 의견만 나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시민교통대책위원회의 유명무실을 비꼬았다.

덧붙여"시민들의 의견을 듣기보다 각 단체 또는 운송업체의 편리성과 편익만을 옹호하는 시민교통대책위원회때문에 구미시가 주장하는 '편리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은 아직 먼 이야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도종구 기자, djg11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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