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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치부(恥部) 드러낸 영덕군의회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7-05 17:16 KRD2
#영덕군 #영덕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두고 의원 간 도덕성 논란에 사전조율설까지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울진군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자에 대한 도덕성 논란에 이어 영덕군에서도 후반기 의장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터져 나왔다.

영덕군의회 이강석 의장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후반기 영덕군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지역구 강석호 의원이 사전조율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조율됐다는 H 의원의 도덕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강석 의장은"지난 6월 25일 본인과 두 명의 의원을 제외한 군 의원들과 강석호 의원과의 모임에서 강 의원이 후반기 의장 출마를 두고 P, K, H 의원 가운데 K의원은 모종의 사건에 연루돼 불가하고 P의원은 불출마한다고 했으니 상의해서 결정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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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P의원이 이후 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 사실상 그날 모임은 H 의원을 지명하는 절차를 거친 것이기에 이는 의회의 자율권 가운데 의장단 선출의 자율권을 심각히 침해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강석 의장은 후반기 의장 후보자로 지목된 H 의원에 대해서도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장은"H 의원은 뇌물사건에 이어 장사펜션 불법경영, 최근 도박사건까지 숱한 문제로 언론에 회자된 당사자로 국회의원의 친구라는 이유로 의장에 지명된다면 군민의 정서, 자존심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기에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본인 또한 흠결이 많지만 향후 도덕성과 청렴성이 선출직들의 제 1덕목이 되는 영덕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강석 의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영덕군민들의 반응은 '영덕군의회가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영덕군민 A 씨는"H 의원의 지난 불미스러운 행적들은 벌써 언론에 회자되며 다 알려진 사실인데 이를 다시 들추는 것은 동료의원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영덕군의원들의 치부를 스스로 자인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자기절제와 자기희생을 통한 도덕성과 청렴성은 선출직에게는 당연히 요구되는 것으로 흠결이 있다면 의원 스스로가 욕심을 버리는 것이 올바르다"고 조언했다.

영덕군의회는 5일 현재까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일정조차 조율하지 못하고 있어 6일 전반기 의장단 임기종료 이후 상당기간 공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조만간 의원들이 임시회 소집요구를 할 것으로 이를 통해 안건이 채택되면 후반기 의장단 선정 등 원 구성에 돌입할 것"이라며 일정기간 파행운영이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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