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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함평군,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 추진 ‘파열음’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5-11-05 14:26 KRD7
#전남교육청 #함평군 #전교조 전남지부 #추사 김정희 박물관

함평군, “전남교육청이 건립 비용 200억원 지원한다” 사업설명회 개최···전남교육청, “기증 작품 수·부지도 확보 안돼 200억원 지원은 어불성설” 딴소리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전남교육청이 사업비 확보 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하지 않은 채 함평군과 공동으로 거금이 소요되는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더욱이 전남교육청이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 타당성 및 가능성 등에 대한 지역적 비난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공동으로 박물관 유치에 나서고 있는 함평군의 행보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 ”는 반응을 보여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전남교육청과 함평군, 전교조 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전남교육청과 함평군은 지난 해 10월 함평국향대전 당시 추사 김정희 박물관을 함평에 짓기로 의견을 모은 뒤 올 들어 지난 3월 ▲추사 김정희 선생 작품 함평군 기증 ▲전남교육청 박물관 건립 및 무상 영구임대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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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함평군이 지난 6월 열린 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관련 사업비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뒤 ▲추사 김정희 선생 작품 소장자에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 함평군이 35억원 부담 ▲박물관 건립 비용으로 전남교육청이 200억원을 부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추사 김정희 선생 작품 소장자가 함평 출신이라는 점 외에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유학기제, 체험학습 등 교육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함평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기증받을 작품 수와 부지 관계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비 200억원 지원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전남지부가 5일 전남교육청이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지역민의 갈등을 방관하고 회피하지 말고 입장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 질의서를 언론에 공개하는 한편 전남교육청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날 발표한 ‘전남도교육청의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 추진에 대한 공개질의서’에서 전교조 전남지부는 “전남교육청의 추사 김정희 박물관 추진 배경에 대한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시중에 떠돌고 있어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며 추사 김정희 박물관 추진 배경과 추진 주체가 어디인 지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함평군청이 어려운 군 재정살림과 함평군 조례 근거에 어긋나는데도 35억원의 큰 돈을 투자해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전남교육청이 200억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200억 투자 약속이 사실인 지 여부와 함께 투자를 약속했다면 도교육청의 공론화 또는 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함평군청과 오고간 공문이 있다면 공개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남지부는 투자 약속이 사실이라면 투자 금액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 지 밝혀줄 것과 “전남교육청 사업으로서 박물관 건립 추진이 타당한 것인 지 법·교육·행정적 사례를 들어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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