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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은의 기분좋은 스피치

스피치 불안증 해소하는 세가지 방법(1)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5-10-26 09:49 KRD5
#스피치 #발표불안 #불안감 #대중 #말하기

(부산=NSP통신) 지난주 제20회 김해분청도자기 축제 개막식을 진행 하고 내려오면서 누군가로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안 떨리십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스치고 지나간 것이 있었다. 청심환을 먹고도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으며 대중앞에 섰던 나의 첫 음악회 진행. 나도 처음엔 대중앞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떨려서 잠을 못 자던 시절이 있었다.

직장인 384명을 대상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 97.92%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대중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다. 당연하다. 어찌 떨림이 없을 수 있겠는가?

그 떨림과 불안은 바로 ‘심리적인 이유’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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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잘 끝낼 수 있을까? 중간에 외운 게 생각 안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날 보고 웃으면 어쩌나? 내 목소리가 이상한 것은 아닐까? 이번 발표를 잘해야 일이 성사가 될텐데...” 등의 부담감과 심리상태때문에 불안해진다. 자신이 긴장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더 떨리기 시작하고 그것을 청중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는 심장은 요동친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떨림과 불안을 없앨 어떤 특별한 방법이나 요령이 없는지 묻곤 한다. 특별하고 마법같은 방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직까지 나는 그런 ‘마법같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다만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지면을 통해 NSP통신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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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떨지 않고 잘 할수 있다” “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다”라고 되뇌이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이다. 확신에 찬 자신감과 믿음이 어쩌면 최고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런 자신감은 철저한 연습에서부터 나온다. 실제로 나는 발표할 프레젠테이션이나 행사진행은 대본을 작성한 후, 읽고 또 읽고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며 또 읽어보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반복을 할 때,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걸어가는 동선, 자세 , 표정 등을 체크하며 연습한다. 가끔 준비나 연습은 하지 않은 채, 1:1 대화는 되는데, 여러명 앞에만 서면 떨리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하는 발표을 앞둔 직장인들을 보았다. 그러면 다시 되묻곤 한다. “혹시 발표하기 전에 연습은 몇 번 하셨습니까?” 연습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이 머릿속에 기억된다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때서야 비로소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려움이 모두 해소되진 않을 수도 있다. 과연 내가 연습한대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믿음부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불안한 마음은 연습하지 않아서 오는 불안한 마음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연습 후의 불안감은 경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연습을 통한 한 번의 성공은 큰 자신감을 가지고 오며, 두 번째 무대도 연습을 철저히 한다면 내가 더 잘할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생기게 된다. 이 때부터 발표불안의 연결고리가 서서히 끊어지게 되는 것이다. 연이은 두 번째, 세 번째 성공은 스피치불안증 해소뿐만 아니라 성격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첫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대중들 앞에 설 기회를 자주 만들어서 나를 노출시키고 많은 경험을 해보자. 떨려서 회피하고 숨을 것이 아니라, 철저한 연습과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약간의 떨림을 즐기면서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회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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