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광양경제청, 세풍산단 투자개발 '낙제점'

NSP통신, 오정룡 기자, 2015-10-20 14:13 KRD5
#광양경제청 #포스코건설 #광양시 #세풍산단

입주계약기업 지지부진…아직 성토용 토취장도 확보 못해

NSP통신-광양세풍산단 조감도 (광양경제청)
광양세풍산단 조감도 (광양경제청)

(전남=NSP통신) 오정룡 기자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이 광양읍 세풍리 일원 ‘세풍산업단지’ 조성(3.0㎢/약 91만평)을 지난 2월 1단계 편입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와 보상협의 등 단계별 공사에 착수한 이후 9개월여 만인 오는 22일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총 5219억 원을 투입하는 세풍산단에는 1단계 18만평 부지에 기능성화학클러스터단지를 비롯한 바이오패키징기업, POSCO연관기업 등과 외국투자기업유치가 세풍산단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광양경제청이 외국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수차례 해외출장길에 올랐으나 뚜렷한 성과 하나 없이 혈세만 축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G03-9894841702

실제로 광양경제청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다녀 온 일본출장에서도 오사카와 도쿄지역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홍보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는 빈약함을 광양경제청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세풍산단 활성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수 있다.

▲ 포스코건설..이미 허가된 토취장 옆에 두고 '갈팡질팡'

특히 세풍산단개발을 시행자로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1단계 공사는 성토용 토사를 반입할 토취장도 확보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양경제청의 공사 감독관 박모 씨는 “시행자와 시공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말로 주무관청 감독관이 아닌 제3자인 듯 한 방관자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세풍산단 성토용 토사 800만㎥중 1단계용 토사 200만㎥를 공급할 업체 2곳을 공개입찰로 선정하면서 최저가 입찰방침을 고수한 까닭에 예정가 70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광양지역 업체가 배제된 가운데 외지업체인 D건설 47억, H토건이 57억 원에 하도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들 하도급 업체중 H토건은 토취장소를 순천시 해룡면으로 변경해 이제사 경관심의 신청에 들어갔으며, D건설은 1차 경관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토지 이해당사자가 경매를 개시할 것이라는 설까지 파다해 이달 말로 예정된 광양시경관심의위원회의 결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토취장 허가는 경관심의를 통과하고도 5~6개월씩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추수가 끝나는 10월말부터 연약지반 공사를 시작해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성토작업이 가능할 것” 이라던 공사 관계자들의 호언장담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광양시경관심의위원회 A모 위원은 “D건설 대상토지 주변에 이미 허가를 득한 토취장이 있는데 포스코건설측이 굳이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광양경제청 고위 관계자는 “개발시행자와 시공사의 업무추진과정을 재점검하고 사업차질에 대한 진상을 파악해 재입찰 등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광양읍발전협의회 대다수 회원들은 “지역사정에 어두운 외지업체를 선정한 결과가 아니겠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NSP통신/NSP TV 오정룡 기자, nsp248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