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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한 펜션 바비큐장서 화재··대학생 등 4명 사망· 6명 부상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4-11-16 08:24 KRD7
#담양군 #담양 펜션화재

화재난 펜션주인 광주 모지역 구의원···안전검점 사각, 예고된 사고 지적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께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H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날 화재를 목격한 투숙색들은 화재 현장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손쓸 새도 없이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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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등 100여 명과 장비 35대가 동원돼 진화·수색 작업을 벌여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투숙객 4명이 숨지고 주인 최모(55)씨와 투숙객 등 6명이 화상을 입어 광주와 담양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날 화재 현장에서 시신 4구(남성 3명, 여성 1명 추정)를 수습했으나 훼손이 심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고기를 굽던 중 불티가 지붕으로 튀어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난 곳은 펜션 별관 단층 형태의 바비큐장으로 사상자 대부분이 이 곳에서 발견됐다.

화재가 난 펜션 건물은 주로 나무, 샌드위치 패널, 억새 등 화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로 돼 있었으나 별다른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화재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 불감증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화마가 덥친 목조 바비큐장에 불씨가 날릴 수 있는 숯불이 사용되는 데도 위생이나 환경, 청결만 정기적인 점검을 받을 뿐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사실상 소홀히 이뤄져 단속 사각지대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화재현장에는 피해학생 등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신원확인을 요청하며 오열했다.

투숙객은 26명으로 잠정 확인됐으며 대부분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의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담양 펜션의 실질적인 주인은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광주 모지역 현직 구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nsp2549@nspna.com, 김용재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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