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부산지역 주택경기가 침체진입기에 접어들었다는 매우 불안한 경기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0일 ‘최근 부산지역 주택가격 약세 배경과 전망’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부산본부는 벌집순환모형*(Honeycomb Cycle Model)에 의하면 올들어 부산의 주택경기는 회복기→활황기→침체진입기→침체기→불황기→회복진입기 등 6국면 순환기간중 침체가 시작되는 ‘침체진입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벌집순환모형이란 주택의 가격과 거래량이 부동산경기 국면에 따라 6각형의 패턴을 나타내면서 반시계방향으로 순환한다는 이론이다.
침체진입기는 주택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시기로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까지 2년간 년간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상반기중에는 전년말대비 1.4% 오르는데 그치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상승률도 지난해 22.4%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들어 2분기에는 0%수준에 그쳤고 5월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세가격역시 매매가격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며 지난해까지 2년간 20% 수준에 근접했던 전세가격 상승률이 올 상반기중에는 전년말대비 1.8%로 크게 둔화됐다.
부산본부는 주택가격 약세요인으로 수요측과 공급측 양측에서 원인을 분석했다.
먼저 수요측 요인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약화로 구매유인 축소,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매입부담, 전세수요의 매입수요로의 전환 유인 축소,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증가에 따른 자금여력 축소, 금융권의 주택자금 공급 둔화 등5가지를 꼽았다.
공급측 요인으로는 지난 2010년 이후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확대됐으며 특히 부산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하였던 소형아파트의 공급부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부산본부는 지난 2008년 이후 전국수준을 크게 상회하였던 부산지역 주택가격은 올들어 추가상승 기대감 약화에 따른 주택구매유인 축소, 신규주택 공급물량 증대 등으로 상승세가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하고 향후 부산지역 주택가격은 공급물량 증대, 구입수요 위축 등으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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