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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항쟁 다룬 영화 ‘지슬’ 애니메이션 버전,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획전시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5-11-18 12:1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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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제주 4.3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을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을 부산에서도 만날 수 있다.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와 민주공원이 공동 주최하는 만화 ‘지슬’의 원화가 오는 29일까지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섬 풍경, 여인의 모습을 닮은 부드러운 제주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가 돼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는 ‘지슬’은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김금숙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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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숙 작가는 이희재 ‘간판스타’ ,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 등 한국만화 100권을 프랑스어로 번역했으며, 프랑스에서 내 산에 오르기, 베로니크, 할머니, 아버지의 노래(몽펠리에 만화 페스티벌 NMK 언론상 수상)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그래픽노블 ‘지슬’은 단순히 영화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

붓으로 그린 만화는 한 컷, 한 컷이 하나의 수묵화처럼 느껴진다.

대사가 없는 원화 그림만으로 ‘지슬’은 프랑스 출판사와 출간 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만화출판 역사상 의미 있는 기록으로, 그래픽노블 ‘지슬’이 원작 영화의 아름다운 흑백 영상미를 한 폭의 수묵화로 완벽하게 표현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수묵화로 그린 흑백의 선은 피해자와 가해자, 나와 남을 날카롭게 가르지 않고 부드럽게 아울러 4·3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나 역사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4·3을 널리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4.3항쟁에 대해서는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43특별법이 제정돼 과거사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위령제에 참석해 진상보고서 채택 및 사과를 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4․3만화 지슬의 김금숙 작가의 43점의 원화가 전시되고 지슬 만화책이 할인 판매된다.

18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관객과 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영화 ‘지슬’ 요약본 상영회도 함께 진행된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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