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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집값 24주째 추락…1억 이상 떨어진 급매물 출현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9-05-17 14:10 KRD2
#삼성물산(000830) #롯데건설 #롯데캐슬 #래미안 #급매물
NSP통신-서울 성북구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 (한국감정원)
서울 성북구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 (한국감정원)

(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5월 둘째 주 서울의 집값이 27주 연속 하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진 성북구에서는 1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24주 연속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성북구(-0.09%)는 서울의 평균하락률(-0.04%)을 밑돌고 있으며 이는 입주를 앞두고 잔금 납부 등에 어려움을 겪는 대단지의 급매물 출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북구 정릉동 롯데캐슬골든힐스(롯데건설)는 전용 84㎡ 기준으로 8억원이 넘어가던 매물이 현재 6억 9000만원(고층)대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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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정릉동의 한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급매물이 자꾸 나오는 신규 단지들은 잔금을 안치른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롯데캐슬골든힐스는 6월 중순까지 중도금을 내야 연체이자가 없는데 대출도 막히고 그러다보니 현금이 없는 사람들이 버티고 버티다가 가격을 내린거다”라고 말했다.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삼성물산(000830))의 경우 전용 84㎡는 6억원 중후반대로 매매가 가능하며 원룸이 포함된 분리세대가 8억 3000만원대다.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아트리치는 매매 매물 자체는 많지 않지만 5월 말 예정된 보류지 입찰에 84㎡이 7억 6000만원~7억8000만원에 나올 것 같다”며 “하지만 한 달 안에 잔금을 치러야해서 당장 현금이 없으면 낙찰도 소용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서울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40%로 제한함에 따라 청약자는 9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도 분양가의 40%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대출 규제에 가로막혀 중도금 납부 방법이 없는 현금 미보유자들은 급매물을 내놓는 상황이고 이는 다시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이 줍줍(줍고 또 줍다)할 수 있는 등 상황에서 ‘돈 없는 사람이 싸게 팔고 돈 있는 사람이 싸게 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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